자기가 생각한 미시마 글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사실 미시마 글은 원문보면 원래 쉼표 많은 편임
아니 사실 그냥 일본 소설 대부분은 원문보면 번역본보다 쉼표 많아
글을 못 써서가 아니라 언어적 특성인데 띄어쓰기가 올 자리에 쉼표쓰는 경우가 꽤 있음
한국에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 필요 없는 띄어쓰기를 자르는 거임
가끔 많이 안 자르는 번역가도 있는데 이건 스타일이나 시대에 따른 차이라고 봐야 됨
민음사 전집으로 나온 사양 번역도 내가 그 번역가가 옛날에 번역한 판본을 가지고 있는데 문장 번역 자체가 안 바뀐 부분에 쉼표 더 많거나 하는 경우 꽤 있거든
참고로 이거 다른 나라 문학도 마찬가지임
쿳시 추락을 내가 3가지 판본으로 읽었는데
그 책은 판본마다 도입부 쉼표 개수가 다 달랐음
요즘은 편집 과정에서 쉼표를 많이 자르는 게 유행인가 보더라고 그냥 점점 줄어드는 추세임
아무튼 이런 윤문은 좋게 기능할 때하고 아쉬울 때가 있음
좋게 기능했을 때는 넘어가고
아쉬웠던 작품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만"
이거 원문은 아예 교토벤일텐데 그 점이 반영 안 됐더라고
소세키 전집 "마음" 에서 존댓말 빼버린 거랑 비슷한 느낌
그 전집은 "풀베개" 도 좀 문제 있었던 것 같은데 뭐였는지는 기억 안 남
올만에 봄눈 원문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적음
당시에 보자마자 댓으로 달려고 했는데 바쁘던 때라 다음 날에 까먹었어
이게 지금 생각나네
나도 그 글 기억함. 잘 읽었음. - dc App
세번째 판본은 뭐지 개정판 전후,
?
1. 2003년판 2. 2004년 개정판 3. 2024년 문학동네판
1번에서 번역오류 좀 잡은 거 말고는 2번이랑 큰 차이는 없었던 거 같았는데 아예 문장 다듬기까지 했던 거였나
풍요의 바다 미시마 원문 그대로 들고왔으면 이렇게 갤에서 기괴한 찬양을 했을지 의문임 존나 안 읽힌다고 말 많았을 텐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본어 특성상 쉼표가 많은거면 번역 할 때 맞게 쳐내는게 맞는건지, 살린다면 어느정도 살리는지는 역자의 선택이군요.
다자이가 진짜 쉼표 많이씀
중국소설도 쉼표 많이 쓰더라
소와다리라는 출판사에서 낸 다자이 사양 봤는데 쉼표가 너무 많아서 정신 없더라 일본어는 그나마 한국어랑 비슷한데도 그 고유한 뉘앙스는 서로 다르다는 걸 그때 또 한 번 배웠음
너희들이 좋아하는 미시마는 사실 환상속의 미시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