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문학 잘 모름.
아까 황병승이라는 시인 우연히 알게 돼서 시 몇 개 찾아봤는데 이런 식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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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티는 외친다 - 황병승
장님이
되고 싶어! 거리에서 만난 내 친구 키티는 매독을 앓죠 주말의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달려요 더 빨리 더 빨리 느린 건
질색이야 귀가 떨어져라 외치는 키티 우리의 몸이 나쁘게 변해가고 있어요 지구가 돌기 때문이죠 달님을 보세요 해님을 구름과 호수를 저
느림보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일찍부터 호기심을 버렸고 나는 당신이 왜 우는지 알아요
우리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해요 더 나빠지기 전에 더 빨리 더 빨리 장님이 되는 게 소원인 내 친구 키티는, 밑구멍에서 박하가 녹는 것 같아! 진물이
흐르죠 아무 것도 보지 않으려면 아무 것도 듣지 않으려면 더 빨리 더 빨리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언덕을 내려가요
느림보들의 충고는 듣지 않겠어요 지구에는 쓸모 없는 것들이 너무 많죠 한 장의 흑백사진이면 충분할 것을
돈 밖에
모르는 엄마는 안녕히 가시라고 그래요 내 다리와 두 팔을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이도 저도 아닌 아빠 밤낮 인형놀이나 하자고
보채고 외국인 클럽에서 산 흰 가루를 킁킁거리며 오빠는 두 번 다시 듣기도 싫은 갓 스피드"에 빠져 지내죠 우리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해요 우리의 몸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어요 그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어색한 건 없죠 더 빨리 더 빨리 페달을 밟아 이 느림보
친구야 키티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나는 당신이 왜 우는지 알아요 세상의 어떤 노래도 당신을 위로하지 못하고
아주아주 똑똑한 아저씨들조차 지구를 멈추진 못해요 더 빨리 지구보다 더 빨리 나도 모르게 늙을래! 바보 같은 소리를 지껄이는 내
친구 키티 날마다 새 빌딩들이 들어서고 도시는 거대해져요 밤은 낮보다 환하고 사람들은 점점 세련되어져 가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죽음은 느리게 회전하고 있고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우리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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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읽고 있자니 뭔가 익숙한 기분이 들었음.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옛날에 군대 있을 때 휴머니스트 맨날 눈팅하던 기억이 났는데
거기 김재운이라고 시 쓰는 사람 있었거든. 줄글 형식으로.
근데 그 사람이 딱 저런 느낌으로 시 쓰는 것 같았는데.
혹시 휴머니스트 김재운이라는 사람 기억하는 사람 있냐?
시 되게 잘 쓰고 병역문학상도 타고 그랬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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