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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척도설」

프로타고라스의 이 철학은 프로타고라스 본인을 포함해 모든 대상이 행하는 주장을 다 옳은 것으로 만듦. 논의에 잠시라도 발을 들이는 순간 뇌가 블루스크린 상태가 되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이 상태가 조금만 길게 이어져도 프로타고라스의 주장은 상대방에 비해 더 옳은 것으로 입증이 됨.



압데라의 범부 프로타고라스는 기원전 490년경에 태어난다.

그것 외에는 대충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 말고는 그의 예전 삶이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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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철학을 데모크리토스한테서 배웠다는 말도 있고, 아버지 마이안드리오스의 주선으로 마고스한테서 배웠다는 말도 있지만 확실한 건 없다.


암튼 이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그의 '분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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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타고라스의 분탕은 오늘날 소크라테스라는 미소녀 메스가키에게 가려졌지만 그도 만만치 않았다.


소피스트라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된 것도, 소피스트의 이미지가 궤변론자가 된 것도 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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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에 나오는 소크라테스 이미지도 사실상 그에 가까울 정도니까.


도대체 그가 무슨 분탕을 쳤기에 당대 사람들이 이를 아득바득 갈았던 걸까?


오늘날 인터넷에서 키보드 배틀이 있던 것처럼 당대에는 논의 배틀이 있었다.


남의 싸움이 개꿀잼인 것처럼 남들이 얼굴 붉히며 토론하는 것은 꿀잼이었기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자연스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긴 사람한테서 사람들은 지식을 배우고 싶어 했다.


즉, 많이 이기면 슈퍼-스타가 되는 구조였던 것이다.


그 중 프로타고라스는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프로타고라스는 가불기 논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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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철학은 인간 척도설이었다.

대충 인간이 모든 판단의 척도라는 것이다.

인간들 각자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각자가 지각하는 대로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논의의 반박은 성립하지 않는다.

왜냐고?

그것도 너의 '척도'에 불과하기에.



다만 이러면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프로타고라스는 실재성의 덕은 몰라도 유용성의 덕은 가르침의 대상이라고 보았다.

한마디로 옳은 건 몰라도 더 낫게는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약한 논변을 더 강한 논변으로 만든다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암튼 이렇게 프로타고라스는 가불기 논의로 슈퍼스타가 되어 돈을 쓸어 모은다.


중간에 제자가 아직 승소를 한 적이 없다는 핑계로 수업료를 안 내서 소송을 걸어 내가 이기면 법에 따라 받아야 하고, 내가 지면 네가 첫 승소를 한 거니 돈 내야 한다는 설도 있지만 넘어가자.


암튼 프로타고라스는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다.


페리클레스랑 친분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다만 문제가 하나 생겼다.


프로타고라스의 척도설이 신에게까지 적용된 것이다.


프로타고라스는 척도설에 기반하여 신에 대해서도 불가지론을 표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설이니 주의하자.)


다만 아테네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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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뒤질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습니다~


프로타고라스는 추방되고 책들은 불태워진다.


한순간에 나락을 간 것이다.


그는 아테네를 떠나 시칠리아로 가던 중 배가 난파하여 죽게 된다.


이런 아테네인들의 철학 사랑(물리)은 소크라테스도 공유하는 사항이다.


소크라테스도 젊은이들을 망친다는 혐의로 사형을 당했으니까.


이런 비극적 아이러니에 관해 메논의 한 대목을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소크라테스: [...] 정말이지, 당신 말은 황당하네요. 오래된 신발을 매만지고 옷을 수선하는 사람들이 그 옷과 신발을 넘겨받았을 때보다 더 못한 상태로 되돌려 주면서 30일을 눈치 못 채게 속일 수가 없고 오히려 이런 일들을 하면 곧 굶어 죽기 십상일 텐데, 아니 프로타고라스는 함께 지낸 사람들을 망쳐 놓고 자기가 넘겨받았을 때보다 더 못한 상태로 돌려고내면서도 40년도 넘게 온 희랍이 눈치 못 챘다고 한다면 말입니다.(91d-9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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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씨가 프로타고라스 씨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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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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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명백백한 분탕의 신인 줄 알았던 프로타고라스는 플라톤에 비해서는 범부였던 것이다.


이런 플라톤의 긴빠이 의혹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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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소피스트 단편 선집 읽어야겠지?





오류 지적 대환영

+) 이번에 사상도 소개해 봤는데 ㄱ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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