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이 너무 안타까워
사람들은 흔히 그가 무신론자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분명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있는 사람이야.
다만 그 신을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인간은 비열하고 저속한 존재이기 때문에 불멸이 없다면 선행도 없다고 확언하고 있어. 여기서 불멸은 신, 이상적인 도덕의 실천 또는 개인의 양심이라는 의미일 수 있지.

인간이란 존재에게 실존이라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그에 따른 방향감각의 상실감이나 스스로의 삶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짐을 그들은 스스로 견딜수가 없어.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을 받게되는거지. 그래서 대심문관으로 표현되는 성당이나 교회에 자신의 자유를 갖다바치는거야. 왜냐면 그들의 자유를 성당에 바침으로써 성당이 자신에게 주는 일종의 마음의 안식처? 자신을 대신해서 책임져주는 대리인?을 얻게 되는거거든.

성당이 시키는 대로만 살면 내가 잘못하는 일은 없을거거든. 지침없이 본인의 선택에 따른 삶을 살다가 잘못할 일이 없겠거니 하는거지.

다만 그들이 자유를 갖다바친 성당은 예수가 주고자했던 천상의 빵과는 다른 지상의 빵을 줌으로써 변수차단, 권위유지의 수단으로 인간들의 자유를 움켜쥐고있는거고...

왔다갔다하는거 같긴한데 여하튼 이반은 신이라는 존재를 믿고는 싶지만 그의 말처럼 약자들의 눈물과 고통 위에 세워진 천국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거야. 이반은 신이라는 존재가 약자들의 눈물과 고통에 대한 보상 또는 복수를 해주면서 천국을 세웠으면 하는건데 ...

나도 그게 합리적인거같은데 신은 그렇게하질 않아. 그냥 아몰라사랑해로 쳐죽일놈까지 품으려할뿐이야. 약자는 이미 고통받았고 어느 보상도 받지 못했는데 말야..

신을 믿고는있지만 동시에 본인이 바라는 이상적인 세계가 아닌 불만족스럽고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살면서 , 신이 얼마나 미울까싶어. 알료샤와의 대화가 끝나고 어깨를 기울이며 비틀비틀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안타까울뿐. 나였어도 그냥 잔을 내려놓고 싶겠다 싶었음.

이반쨔응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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