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오토픽션?
얼핏 작가 사생활의 복붙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사실과 허구의 교묘한 짜맞춤이라는.
뭐 상관있나?
나에게는 그냥 소설일 뿐, 생각하며 읽었음. 왜냐면 그게 사실이든 허구든 나는 작가에게 별 관심이 없으니까.
그래서 그냥 소설로서 볼 때
커트 보네것? 그 작가 스타일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그 작가 소설도 나는 제대로는 읽은 적 없는데, 그냥 좀 뭐랄까, 비슷한 패턴의 농담을 자꾸 반복한달까?
근데 이 소설도 좀 그럼, 소설 속 주인공 화자가 진행하는 한국어 수업의 예시문들과 그의 삶을 연결지어 아이러니와 의미를 형성하는 패턴이
전체 백여 개 이상 작은 챕터들로 이뤄진 이 소설에서 거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지 않나, 싶은데.
근데 그 패턴이 엄청 막 강렬하거나 재밌거나 그런 건 또 아니라서, 또 희미희미하게 잔잔하이 읽을만은 함.
말하다 보니 좀 심드렁하게 말한 것 같은데
한국문학 가운데서는, 유니크한 도전을 해본 좋은 소설이다. 울림도 있고. 중급한국어도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럼 좋은 소설 아닌가.
별로 지루하지는 않다.
근데 소설 말미에 나오는 소설 속 짧은 소설은, 정말이지 이 소설의 주인공이 가진 컴플렉스 그대로, 좋은 생각에 실릴법한 이야기라서
와 이런 것까지 의도했다면 이 소설은 픽션으로서 꽤 치밀하다,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이 가장 재밌었다.
[일반] 문지혁, 초급한국어
익명(59.4)
2026-02-06 12:39
추천 1
다른 게시글
-
책에 이름쓰는거 .. [8][일반] 익명(218.148) | 02.06추천 0
-
코즈믹 호러의 기준도 상대적이지 않나? [12][질문/답변] 재슥이(kaferate) | 02.06추천 0
-
혹시 독붕이들 책장 추천 가능...? [3][일반] 익명(118.235) | 02.06추천 0
-
한국 근대 역사소설 시대별로 정리해봤음 [13][정보📚] 익명(118.217) | 02.06추천 34
-
본인 도서관에서 새책 위주로만 빌리는데 [4][일반] 익명(59.28) | 02.06추천 1
-
엘저넌에게 꽃을 시작부터 어지럽네 [6][일반] 비상용_애..(chjeong23134) | 02.06추천 0
-
sf 우주이야기 재밌는 책 추천좀 [3][일반] 익명(1.223) | 02.06추천 0
-
김영하는 미디어 노출 늘리면서 힘이 빠진 건가? [10][일반] 익명(dinner0044) | 02.06추천 1
-
가로 80 세로 160 책장 뒷판떼기 뗘내고[일반] 익명(118.235) | 02.06추천 0
-
크롬 출판사 필터링 플러그인에 다산이랑 윌북 넣으니 속이 편-안해지네[일반] 익명(121.141) | 02.06추천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