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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건 작가님의 "급류"


이 책이 여러 책 추천 관련 쇼츠에도 뜨고 할 정도면 나름 유명한 책이던데


나도 여러 아쉬운 점이 있어도 재밌게 읽은 편이기는 한데


밀리의 서재 후기나 왓챠피디아 후기를 읽으면 알겠듯이 주인공들의 심리에 공감 못하겠다는 평도 이해가 되더라


그래서 오디오북 들으면서 다시 한번 왜 "급류"가 이렇게까지 호불호 갈리는 지 생각해봤을 때 가장 큰 세 가지는:


1. 해솔과 도담의 부모님 사망이 도담과 해솔의 "분노"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


물론, 해솔과 도담 부모님의 불륜은 진짜 쉴드 불가임. 특히나 도담 아버지는 어머니가 살아있고 병원에 있는 시점에 더 쉴드 불가


그런데, 그 둘이 죽게 된 요인이 궁극적으로 해솔과 도담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초장부에서


특히나, 그러한 두 부모의 불륜 현장을 보러 가면서 느끼는 도담의 분노 심리가 이해 안 가는 것도 크지만


작중에서도 둘 다 불기소 처리됐음에도 궁극적으로 이 둘이 부모님의 사망으로 이르게 했기 때문에 이 두 주인공들에게 정이 안 가지는 게 너무 큰 듯


나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어린 나이 학생들의 심리에서 할 수 있을 법한 생각과 판단들이라고 넘어가기는 한편이지만 이게 첫번째 몰입 장벽이라 생각


2. 해솔과 도담이 각각의 전 애인들에게 한 행동들


많은 후기들에서 언급한 아쉬운 점이기도 한데, 나도 이 부분이 가장 큰 몰입 장벽 같음


물론 부모님 사망이 영향 주는 건 이해되는 데, 그렇다고 그런 불안정한 주인공들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심지어 해솔 전 여친은 해솔 병문안+보살피기까지 했음)


했는데 서로 해솔과 도담이 끌린다는 걸 느꼈다고 갑자기 단칼에 헤어지자고 하는 게 너무 빠르기는 했음


차라리 다른 연인들과의 연애를 짧게로만 설명하던가, 전 남친과 전 여친이 문제 있는 사람으로 묘사됐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음


3. 마지막 불륜을 저지른 도담 아버지 미화


이게 마지막 "반전"처럼 나오는 것도 어이없었는데


바로, 해솔이 두 부모님 휩쓸려가는 거 따라잡고 손까지 잡았다고, 도담 아버지가, 해솔이 너는 살아야 해! 하면서 손 놓았다는 거...


일단 지금까지 좀 허약 체질로 묘사된 해솔이 그 급류를 따라잡았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이해 안 되는데


갑자기 도담 아버지 멋있게 묘사하시니까...와우



해당 책을 영화 각본가 분이 쓴 거라 장면들에 대한 묘사가 곧바로 이해돼서 술술 읽히는 건 좋기는 한데


나중에 실사화 되거나 한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싶지만) 이 부분들은 어떻게든 각색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