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을 이끌고, 번역을 하며 상징주의 시들을 쓰면서 독일 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인 슈테판 게오르게.


그는 자신에게 습작시들을 보내온 한 천재를 직접 만나고 있었다.


다만, 그를 찾아온 젊은이는 '로리스'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시를 발표하고 싶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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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호프만스탈...이라고 했지? 자네의 시들은 정말 천재적이더군. 젊어보이는데도, 이 정도 시를 쓰다니, 믿을 수가 없어.


당연히 자네를 화려하게 데뷔시켜주고 싶은데....어째서 굳이 이름과 정체를 숨기겠다는 건가?


자네 같은 시인이 있다는 건, 문학의 축복일세."


"아...그게.....실은 출판하면 교칙 위반이라서 퇴학당하거든요."


"잠깐만, 뭐라고? 퇴...학?"


"예... 저 그러면 아버지한테 맞아죽습니다."


"잠깐만, 호프만스탈군, 퇴학이라니? 자네 설마....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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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기모띠~ 내 시 오지고요 지리고요 라임 죽이고요, ㅇㅈ? ㅇㅇㅈ!"



그랬다.


슈테판 게오르게가 직접 만난 휴고 폰 호프만스탈은 17살의 급식충이었다.



이 이야기는 독일 문학이 낳은 최고의 천재와 빈 모더니즘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더니즘이 태동하고 있던 19세기 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비엔나.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칼 쇼르스케의 명작 <세기말 빈>에서 묘사하였듯, 이 시기 제국의 수도엔 수많은 천재들이 들끓고 있었다.

오늘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천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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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천재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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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의 천재 아르투어 슈니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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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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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무새



이와 같이 수많은 천재들의 틈 속에서, 문학의 천재 휴고 폰 호프만스탈이 있었다.


앞서 말했듯 이미 17살 때부터 단순히 습작이 아닌, 높게 평가하는 시를 쓰기 시작한 그는 말 그대로 '어린 천재'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대중과 평론가들은 그가 써내는 서정시와 시극에 열광했다.


해럴드 블룸의 표현을 빌리자면, T.S 엘리엇 같은 작가가 중년에 이르러서야 완성한 경지를, 호프만스탈은 20대 초반에 전부 끝내버린다.


하지만 젊을 때 이미 시에서 모든 걸 끝내버린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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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 개노잼

할 거 존나 없네

컨텐츠가 부족하네"


"뭐 망한 장르가 다 그렇죠 뭐"




그렇다. 시인으로서 권태기를 맞이하고 만 것이다.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청춘과 작별을 하듯, 더 이상 글쓰는 것을 포기하는 찬도스 경에 관하여, <찬도스 경의 편지>란 산문을 발표한다.

그리고 사실상 서정시인으로서의 호프만스탈의 인생에 종지부를 찍고, 산문으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똑같이 명작들을 쏟아낸다.


게오르게와 만나, 그가 운영하는 잡지에서 처음 데뷔를 한 이후, 그는 게오르게와도 친하게 지내지만,


곧 슈니츨러, 슈테판 츠바이크, 칼 크라우스 등의 예술가들이 카페에 모여 친목질하는 <청년 비엔나>에 소속하게 된다.


그는 평생을 정력적으로 글을 써왔다. 심지어 1차 대전 시기 황실에선 그를 프로파간다 시인으로 이용하기까지 했다.


그는 독일 문학의 상징과도 같았고, 천재 그 자체였다.


오늘날은 그가 가졌던 명성과 작품성에 비하여 조금 묻힌 감이 없지 않지만, 독일에서도 그의 전집은 계속 비평판이 나오는 등, 독문학에서 그의 위상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다.



그나마 오늘날 그가 가장 널리 알려진 부분은 역시 '극작'이다.


왜냐하면 클래식 팬이라면 익숙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등의 극본을 쓴 것이 호프만스탈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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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선생님, 이거 대본 개쩌는데요? 다음에 또 협업합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호프만스탈이 써준 대본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고, 그에게 끝없이 협업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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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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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스탈, 협업하러 왔다!"

"호프만스탈, 협업하러 왔다!"

"호프만스탈, 협업하러 왔다!"

"호프만스탈, 협업하러 왔다!"

"호프만스탈, 협업하러 왔다!"


"으아 저리가!"


슈트라우스는 6편의 오페라를 내리 호프만스탈과 협업한다.


이후론 안타깝게도 호프만스탈이 죽어서, 다른 극작가를 찾아야했지만, 만약 살아있었으면 더 썼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어릴 적부터 문학에 큰 충격을 준 호프만스탈은 그렇게 다양하게 글을 쓰며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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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호프만스탈의 번역본은 국내에 일단은 절판이고, 그나마 독일 소설 선집에 소설 하나가 껴있지만, 그거 자체도 명작이므로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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