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철학책들 내가 읽으리라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넘 어렵고 다른 세계 사는 이들 얘기 같아서 근데   인공지능 등 기술이 점점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철학책을 읽고 인간 다움은 무엇인지 


이런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일단 찾은 그리고 읽고 싶은 저자는 휴버트 드레이퍼스임


이분이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1980년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검토를 했고  그때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 그리고 인간이 갖는 비교 우위 인간 만의 장점을 많이 고민 책으로 남기셨다고 함  물론 이후 인공지능은 기술적 벽을 넘어 과거의 구닥다리 인공지능이 아니고 반면 인간 지성은 후퇴를 거듭하고 편리함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긴 한데 그래도 이미 죽어서 없는 학자가 뭔가 유의미한 단서를 남지기 않았을까 하는 바람에서 해당인 책을 읽어보려고 함



https://www.uni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78


우리는 인간이 세계 내에서 특별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믿는다. 인간의 능력들에는 한계가 있고, 기술은 오래전부터 인간을 능가해 왔다. 문자 기록은 인간의 기억력을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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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 기관은 인간의 힘을 아득히 뛰어넘었으며, 컴퓨터는 인간의 계산을 무용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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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저 지위가 흔들린 적은 없다. 저러한 능력들은 인간의 지위의 핵심을 이루지는 않았기 때문
(중략)

기계에게 물리적 노동을, 컴퓨터에 계산과 검색 노동을 즐거이 위탁
(중략)

AI가 주는 독특한 충격은, 인간의 이러한 지위를 흔드는 데에 있다. 우리는 인간의 지성 자체는 인간 고유의 것으로 남아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AI는 바둑에서 인간을 꺾었고, 웬만한 인간 이상의 지적 글쓰기를
(중략)

예술적 창조력은 인간 특유의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AI는 글, 이미지, 영상, 음악 등 창조의 분야에서도 엄청난 생산력을 보여

(중략)

AI가 우리에게 주는 위협은 실존적
(중략)

일자리의 상실이나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계 같은 현실적 염려의 배후에, 더욱 근본적인 두려움이 있다 ― 세계 내에서 인간의 특별한 지위가 무너지는
(중략)

공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대와 열광이

(중략)

기계가 인간을 많은 육체노동으로 해방시키면서도 더 큰 생산력을 가져왔듯이, 이제 AI가 우리를 지적 이해와 창조의 고된 노동으로 해방시키리라는 것
(중략)

결국은 AI가 우리보다 더욱 훌륭한 지성을 가질 것이며, 우리가 AI에게 지적 판단을 맡김으로써 더욱 잘 살 수 있게 되리라는 전망도 있다.

흥미롭게도, AI에 대한 공포와 열광은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철학자 휴버트 드레이퍼스는 1960년대 초에 이미 이를 겪었다. 1957년 랜드연구소에서 인공지능 연구가 시작되었고, MIT의 학생들은 곧 인공지능이 지적 작업을 담당하게 되어 철학이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말
(중략)

이는 드레이퍼스에게 두려움과 기대를 모두 주었다. 얼마 후 드레이퍼스는 이러한 마음으로 랜드연구소의 인공지능 작업을 검토

(중략)

그러나 드레이퍼스는 두려움에도 기대에도 압도되지 않았다. 그는 인공지능의 결과 자체나 기술적 문제에 천착하지 않고, 인공지능의 이념이 구현하려 하는 지성이 정말 인간의 지성에 대등한지를 섬세하게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지성이 어떠한지를 알아야

(중략)

드레이퍼스는 인간적 지성에 대한 이해를 현상학적 전통으로부터 끌어온다. 이에 따른 인공적 지성 비판 작업이 드레이퍼스의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것』(1972)와 『기계에 대한 정신의 우위』(1986)에 담겨 있다.

드레이퍼스의 비판적 작업의 상대는 당시의 인공지능이다. GOFAI(Good Old-Fashioned AI, 구식AI)이라고 불리는 당시 인공지능의 원리는 지금 우리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AI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퍼스의 작업이 유의미한 이유는, 그가 이 과정에서 인간 지성의 고유성을 밝히고 있다는 점
(중략)

그렇기에 그의 사고는 지금의 AI의 고찰에도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것이 내가 『휴버트 드레이퍼스』를 쓰게 된 이유
(중략)

GOFAI의 기반에 있는 믿음은 지성이 계산이라는 믿음

(중략)

계산은 튜링기계에 의해 규정된다. 튜링기계 방식의 작업이 바로 계산이다. 단속적이고 애매성 없는 요소에 마찬가지로 애매성 없는 규칙을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결과에 도달하는 것

(중략)

명확한 요소에 명확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지성이라는 생각은 인공지능 연구자들만의 발상이 아니었다. 가령, 철학의 발상에서 플라톤은 개념을 애매성 없이 명확히 규정하고자 했다. 근대에 라이프니츠는 인식을 명확한 원소까지 분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철학적 믿음은 19세기 형식논리학의 발전으로 구체화되었으며,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이러한 자원을 이용
(중략)

GOFAI는 인간의 지성이 궁극적으로는 계산이라는 오랜 철학적 믿음에 대한 기술적 증명이 될 것이었다.

그러나 GOFAI는 잘 작동하지 않았다. 초기에 주력했던 게임, 언어, 문제 풀이, 패턴 인식이라는 네 분야에서 GOFAI는 간단한 과제는 잘 수행하며 희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과제가 조금만 복잡해지면 실패
(중략)

랜드연구소도, MIT도 해결하지 못했다. 실패가 어디에 기인하기에 이렇게 해결하기 어려웠을까? 드레이퍼스의 대답은, 실패의 원인이 이미 전제에, 즉 인간의 지성이 계산주의적이라는 믿음에 있다
(중략)

GOFAI가 하지 못한 것은 상황에서 중요한 곳에 곧바로 주목하고, 오류와 모호성을 용인하면서도,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구별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수행은 계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적 지성이 이를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인간적 지성이 비계산적으로 작동하기 때문
(중략)

드레이퍼스는 인간적 지성의 비계산주의적 특성을 드러내기 위해 현상학에 의거한다. 에드문트 후설, 마르틴 하이데거, 모리스 메를로퐁티 등에 의해 전개된 현상학은 개념과 논리에 맞추어 세계를 재단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직접적 경험으로부터 개념과 논리를 끌어내려 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현상학은 전통적 계산주의적 지성관과 상당히 다른 인간적 지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드레이퍼스는 이를 세계성, 신체성, 목적성의 세 가지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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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은 우리가 개별요소를 먼저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별 요소들의 전체인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요소를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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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성은 인간적 지성이 순수 정신적이 아니라 신체적임을 가리킨다. 우리는 신체가 있기에 지각할 수 있고, 습관을 형성할 수 있으며, 세계를 가질 수

(중략)

목적성은 실천에서 인간을 이끄는 목적이 미리 규정되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실천 중에 창조적으로 새로이 발견됨을 가리킨다. 목적의 창조적 발견으로 인해 인간 고유의 창작 작업, 윤리적 삶, 학문적 작업이 가능
(중략)

인간이 목적을 창조적으로 발견하며 신체를 가지고 세계 속에서 수행하는 것을 드레이퍼스는 기량(skill)이라고 부른다. 드레이퍼스는 기량의 발달 단계에 대한 체계적 이론을 세워, 인간의 기량이 계산주의적인 데에서 비계산주의적인 데로 발전

(중략)

AI의 현재와 미래

드레이퍼스는 AI론이 인간론과 함께 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중략)

현재 우리에게 두려움과 열망을 주고 있는 AI는 GOFAI가 아니라 신경망 AI다. 2017년에 타계한 드레이퍼스는 신경망AI가 꽃피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드레이퍼스의 대결을 모범으로 삼아 현재의 신경망 AI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신경망 AI의 성과는 효과적으로 계산주의적 지성관을 무너뜨린 데에 있다. 신경망 AI는 컴퓨터가 요소들의 재현과 그것에 대한 계산 같은 작업이 전혀 없이도 훌륭한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AI도 빈약한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신체가 없고, 여전히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 데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간적 지성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공포와 열광은 이러한 차이에 근거를 두어야 할 것
(중략)

AI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에게 신체를 주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신체적 AI를 통한 지성의 구현이 어디까지 이를지를 지켜보고 평가하는 작업도, 인공적 지성과 인간적 지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
(중략)

책 『휴버트 드레이퍼스』가 이러한 작업을 위한 좋은 기반을 제공할 수 있기를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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