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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헨리크 시엔키에비치

소설 쓰기를 처음 배울 때 등대지기를 읽었다고 함. 이 소설 속에서 바다를 묘사한 대목을 줄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읽음


2)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의 넷째 페이지 마지막 두 줄 "철문이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환한 차가움의 냄새가 났다."

여기까지 읽고 책을 덮었다고 함. 자기가 '가오미 둥베이향'의 깃발을 높이 들고 그곳의 대지, 강, 나무, 농작물 등을 모두

소설 속에 불러다가 나만의 문학공화국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해서 그 후로는 쓸 거리가 없어서 고민한 적이 없었음


3) 미하일 숄로호프

좋은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왜 소설에서 냄새가 배어 나온다고 느끼는 걸까?

그가 돈강을 묘사한 대목을 읽으면 알 수 있다.


4)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을 읽다가 "검고 늠름한 아키타개가 그곳의 댓돌 위에 올라앉아 오래도록 그 물을 핥고 있었다."는 문장에서 멈춤

그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며 소설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터득


5) 파블로 네루다

나는 깨끗한 물을 적신 융단으로 당신의 동상을 닦는다.

콧대, 눈가, 귓바퀴 위로 물처럼 스미는 달빛에

아메리카 대륙의 고독과 기억이 함께 실려 온다.


6)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최고봉이자 경이로운 예술적 사상적 힘을 지닌 작품.


7) 오에 겐자부로

인간으로서도 예술가로서도 평생 본받을 만한 분


8) 귄터 그라스

나는 대장간에서 쇠를 두드리던 시절을

소설 투명한 당근에 써넣었다.

나는 양철북에서

비석을 조각하고 있는 당신을 보았다.


9) 오르한 파묵

그는 단지 눈을 묘사했을 뿐이지만, 그의 눈은 언제나 인물의 감정과 맞닿아 생명을 얻고 상징을 만들어 낸다.


10)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그의 장편소설들은 내가 처음으로 소설의 구조를 진지하게 인식하게 만들었다.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라는 책 부록에 실린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