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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온갖 주제의 책들이 언급되고, 그중 제일 인기 있는 분야는 인문학. 인문학 하면 역시 문학&역사&철학ㅇㅇ

그런데 아이돌빠돌이갈드컵만 안 하면 그럭저럭 굴러가는 문학, 극도로 심취하고 싶으면 나무위키나 딴 갤로 가서 놀면 되는 역사와는 다르게, 다룰 수 있는 곳이 서강올빼미와 대학원 뿐인 철학은 갤에서 폭탄으로 작용하니... 철학에 손을 대는 애들의 50퍼센트는 초반에 나가떨어지고, 버티는 애들 중 10퍼센트는 자기가 철학을 마스터할 수 있다는 무한성과 그냥 평소에 읽던 거나 볼까 하는 유한성으로 뒤섞인 변증법의 불지옥에서 그냥 서서히 죽어간다. 이 불지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는 법은 철학을 철학이 아닌 종교로 여기는 것이니, 그렇게 40퍼센트는 오히려 거기서 충만한 원기를 얻고, 다만 폭탄이 되어 갤에 불을 지른다...



위와 같이, 어느날 그 40퍼센트에 해당되는 고닉이 갤에 나타났다. 놈은 자기가 가져온 철학책 하나면 플라톤의 모든 문제를 종결할 수 있다 호언장담했다. 갤놈들은 또 퍼거가 왔다고 생각하고는 제목을 누르며 뭔 개소린지 구경만 하고 즉시 뒤로가기-신문고로 가겠다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만약 다루는 내용이 보통 사유가 아니라, 엘레아, 메가라 학파적 사유라면?




이 책 하나면 느그들이 빠는 플라톤 논의 종결 가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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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아스

히피아스와의 논쟁을 통해 형상이론에서 개별 사물들이 보편 형상(eidos;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본질적 실재)에 참여함으로써 존재 의미를 가진다는 전제와 연결된다. 즉, 진정한 아름다움은 감각적 대상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형상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암시된다.

소크라테스적 정의(193c8-303d10)는 철학적 담론을 담아 “그건 단지 아름다워 보이는 ‘예시’일 뿐이고,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에 ‘적합한 것’(prepon), ‘유능한 것’(dynaton), ‘유익한 것’(ōphelimon), ‘감각적 쾌락’(hēdonē) 등의 개념으로 좀 더 정교한 개념 정의를 내놓는다. 이 방식은 보이는 것 너머의 본질, 즉 보편적이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다.

그 결과는 ‘아름다움과 선은 동일하지 않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고, 형상 개념에 대한 논리적 딜레마(무한 후퇴 등)를 피할 수 없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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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닉새끼는 무려 플라톤 그 자신의 책을 들고 왔다... 대 히피아스에서의 이데아 무한 후퇴론이란 말빨에 갤놈들은,


어씨발? 맞말인듯... 역시 이데아는 개소리인 게 분명해...

블루스크린ㅋㅋㅋ 재밌으니 개추~

처음부터 플라톤은 신이며 무적이라고 마음을 굳게 먹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고닉의 글에 현혹당하고 말았다...





물론 어떤 지혜로운 갤놈이 곧바로 반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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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자 a가 F인 것은 F-자체(와 어떤 식으로든 관계하기) 때문이다.'를 자연어로 풀면 순환논증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둘은 존재론적으로 다른 층위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렇다면 이제 도대체 F-자체는 왜 F인가이다(제3인간 논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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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고닉은 파르메니데스 안 읽은 놈들이 플라톤을 알겠냐며 대꾸했다.


사유들 각각은 ‘어떤 대상’에 대한 사유일 것이며, 그 대상은 사유되기 때문에 대상으로서 무조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상은 ‘항상 모든 것들 위에 동일한 것으로 있는 하나의 것’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이는 곧 이데아를 지칭해야 한다. 만약 플라톤의 주장대로 ‘제 3인간 논변’이 영혼에만 존재하는 사유의 과정을 나타낸다면, 그 사유의 과정은 사유대상이 필요하고 그 대상은 바로 각각의 사유의 과정(큼의 이데아①이 나타나는 과정, 큼의 이데아②가 나타나는 과정⋯) 안에서 원인이 되는 큼의 이데아①, 큼의 이데아②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것들은 큰것들에 동일한 것으로 있는 하나의 큼, 즉‘모든 것들 위에 동일한 것으로 있는 하나의 것’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러한 하나의 것은 플라톤에게 이데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플라톤의 주장대로 ‘제 3인간 논변’의 무한 소급이 단순한 사유 활동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유 활동의 대상은 모든 것들에게 공통적으로 놓여 있는 큼에 해당하므로 곧 이데아와 동일한 것이다. 결국 플라톤이 ‘사유’라고 주장했던 무한 소급되는 큼의 이데아들은 다시 이데아가 되고, 결국 ‘제 3인간 논변’에서 이데아와 사유의 경계는 무너지게 된다. 그 결과 이데아에 참여하는 모든 것들은 생각하거나, 아니면 사유들이지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어 플라톤의 반론은 무용하게 된다.

또한 이데아와 같은 술어를 본질적으로 갖든 우연적으로 갖든, 술어가 일치하는 대상들은 하나의 집합 아래에 묶일 수 있다. 오히려 플라톤처럼 큼의 이데아는 큼의 집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려면, 일종의 '유형 이론’을 받아들여 이데아가 속하는 집합과 개별자가 속하는 집합이 구별된다는 가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가정은 단순히 제3인 논증을 회피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도입될 뿐인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이 가정을 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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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갤놈들은 모순을 알아채고 고닉을 비판했다. '분명히 대 히피아스 한 권만 읽으면 모든 문제 종결 가능이라 하더니? 그럼 파르메니데스도 읽어야 하면 그건 책 두 권을 읽어야 하는 게 아닌지?' 라고.



고닉은 잠시 생각하다가, 플라톤 철학의 초기 이데아론에서 후기의 반성에까지의 결과이며, 즉 이는 동일한 주장에서 이뤄지는 한 권의 책이라 주장하였다.



그러자 똑똑한 갤럼들이 그럼 니가 앞에서 무한후퇴를 얘기한 대로 책도 증식하는 거냐며, 파르메니데스가 아닌 파/르/메/니/데/스였냐고 비판했다. 곧바로 고닉은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처럼 성이 많이 났는지, 즉시 키르케고르의 유언대로 폭탄이 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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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갤은 타오르지 않았는데, 마침 이걸 직관하던 분석철학빠들이 메타-윤리를 설파하며 도덕적 자연주의와 정감주의를 논설하고서 모든 철학의 문제는 언어적 착각에 불과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분석철학빠의 호통에 고닉은 맥도웰을 마스터하겠다는 단말마를 남긴 채 사라졌다.


분석철학 덕분에 갤에 평화가 찾아오자, 갤놈들은 분석철학이나 이를 비판하는 셀라스 등을 읽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분석철학, 셀라스 붐이 왔고.


독갤은 멸망했다.



다들 경험론과 심리철학을 읽다가 뇌에 블루스크린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글 원문:

참고 자료:

『파르메니데스』에 나오는 플라톤과 파르메니데스의 이데아론에 대한 대화를 논증화 해봤습니다

<플라톤의 주장> 공통성의 원리: 서로 다른 여러가지가 A라면 그 까닭은 그들이 A의 이데아라는 한 가지 요소를 분유하거나 모방하기 때문이다. 분리의 원리: A의 이데아는 A인 다른 모든 것들과 구별된다. 자기서술의 원리: A의 이데아는 A 그 자체다. 유일성의 원리: 오직 A의 이데아만이 진정으로, 참으로, 전적으로 A다. <파르메니데스의 반론> 1.1. 공통성의 원리에서 분유한다는 것은, 특수한 A가 A의 이데아 중 '일부’를 공유한다는 뜻이거나, A의 이데아 '전체’를 포함한다는 말이다. 1.2.1 전자의 경우, 예를 들어 코끼리가 큼의 이데아 중 일부를 공유한다면, 코끼리는 큼의 이데아보다 작기 때문에, 동시에 작음의 이데아 중 일부도 공유하게 된다. 1.2.2. 코끼리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1.2.3. 어떤 것이 서로 모순되는 두가지의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에, 그것의 속성은 비교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코끼리는 생쥐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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