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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타고라스의 노력은 보편적 인권을 지지하고, 사회체제의 공정성을 촉진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시민권을 부여하는, 요컨대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프로타고라스의 이러한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고대 문화는 몰락할 때까지 인간 불평등에 절대적으로 기대는 경제∙사회체제에 토대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진 “인간은 모든 것의 척도이다.”라는 프로타고라스의 명제는 대개 지식에 대한 그의 감각 이론을 거론할 때 등장하지만, 정치∙사회적인 문제를 대하는 분명한 태도까지 포괄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본성에도 부합하고 어떤 종류의 전통이나 미신에도 치우치지 않는 법률과 관습으로 인간사의 질서가 잡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통 종교에 대한 그의 태도는 다음 말에 잘 담겨 있는데, 재치있는 말이라 조심스럽게 읽어야 합니다. “신들에 대해서, 나는 그들이 있는지 있지 않은지, 혹은 그들의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없다. 왜냐하면 확실한 앎을 방해하는 것이 많고 주체는 불확실하며 인생은 짧기 때문이다.”


슈뢰딩거가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을,
그중에서도 특히 합리론과 경험론을 결부시켜 해석하려 시도했던 흔적인 <슈뢰딩거의 자연철학 강의>라는 강연록 중,
소피스트의 대명사인 프로타고라스에 대한 해석


완전한 단자론을 통해 세계-의식-관념-유일자-실체를 파악하려 했고, 감각 세계를 파했던 파르메니데스와 달리(슈뢰딩거가 둘을 대비해서 제시함),
프로타고라스는 정반대로 우리가 대면하는 감각 세계를 바탕으로 완전한 다자론으로 거슬러 올라가 절대적인 상대주의를 개척함
그를 통해 진리와 진술을 역전시키고 대소피스트 시대를 열고 말았다는 세간의 평과 달리, 슈뢰딩거는 도리어 그렇기에 프로타고라스의 태도가 정치적으로는 확고한 민주주의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음

독갤에서 프로타고라스 읽었던 거 생각나서 읽다가 긁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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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는 데모크리토스에 대한 이야기도 짧게 덧붙여져 있는데 (물리학자답게) 높이 평가함. 근데 앞서 넌지시 언급했지만 이 강연록 목적이 모든 것을 물리적인 것으로 환원하는 공허한 물리학(철학이 부재한 자연과학)을 반대하고 둘을 결합시키는 것이었기에, 이런 사설이 덧붙여져 있음

동시에 데모크리토스는 그가 그린 세계에서 빛과 색, 소리와 향기, 단맛 쓴맛 아름다움이 깃든 실제 세계를 대체했던 앙상한 지적 구성물이, 사실은 그의 세계에서 표면적으로는 자취를 감췄던 감각 지각들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갈레노스에서 가져온 단편 125는 약 50년 전에야 발견되었는데, 여기서 데모크리토스는 지성(디아노이아διάνοια)이 감각(아이스테세이스αἰσθήσεις)과 경쟁을 벌인다고 소개합니다.  지성이 이렇게 말합니다. “단맛은 관습에 의한 것이고, 쓴맛도 관습에 의한 것이다. 뜨거움도 관습에 의한 것이고 차가움도 관습에 의한 것이고 색깔도 관습에 의한 것이다. 진리인 것은 원자들과 빈 공간뿐이다.” 감각들이 되받아칩니다. “가련한 정신이여, 너는 우리에게서 가져간 증거들로 우리를 이기려 하느냐? 너의 승리는 너의 패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