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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일단 글을 재밌고 잘써야한다
난 이게 기본원칙이라생각한다
그렇기에 모옌은 소설로 우리를 계몽시키는게 아닌 진실같은 거짓말로 독자를 즐겁게한다
오에는 나가서있고...
아무튼 이 책은 세개의 중편집을 묶은 것이다
표제작인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부터 소설은 역시 모옌특유의 골때리는 이야기솜씨다
공장에 한평생을 바쳤건만 그저 구조조정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왕선생은 노후자금도 뭣도 없자 의기소침해진다
돈나갈데는 차고넘치는데 돈줄은 끊겼다
그런 왕선생은 어떤 낡은버스에서 야외플을 즐기는 커플들이 차고넘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평생을 찍소로 살아온 왕선생은 여기서 두뇌를 풀가동해서 이걸 돈벌이로 삼는다
즉 야외플을 하는 무리들을 상대로 절대비밀과 분위기를 제공하는대신 돈을 받는것이다
아니 이게 뭔 폰헙에서나 할법한 생각이에요지만
놀랍게도 이게 흥한다 단순한 용돈벌이수준이 아니라 한달치 월급보다도 더번다
그러나 이사업은 어이없이도 막혀버린다
귀신들이 와서 야외플(아니 소설상에서의 묘사를 보면 환각과 환상일지도모른다)을 보고 스스로 공안에 자진신고했기에...
아무튼 소설은 이런 골때리는 결말에 자신의 어린 제자가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가 느시는군요!라는 비꼼과 동시에 끝난다
즉 구라같은데 사실같은 구라를 무지 재밌게풀어낸다는것이다
사실 첫번째에서는 음 그렇군요...싶었지만 제일 추천하고싶은 작품은 소라는 중편이다
말그대로 문혁시절 소의 거세에대한 고군분투인데 모옌의 정신나간 글빨로 재미를 보장한다
중간중간 드러나는 블랙코미디에 치졸한 인간군상과 고기하나더먹자고 온갖 고자질과 배신
특유의 과장된 개소리를 제일 잘 섞은 작품은 두번째 작품인 소라고 생각한다
세번째작품인 삼십년전 어느 장거리경주의 경우
조절을 잘못해서 중간에 힘을 놓은것같았다
너무나 용두사미여서 오히려 좀 기대이하인 느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원칙을 잘지켜주는게 좋았다
아무튼 읽어보세요
소설이 일단 사기를 치는기분이지만 당할꺼라면 재밌게 당하는게 좋잖아
특유의 글빨때문에 적어도 노잼이라는 기분은 많이 안들께할것이다
현대문학 믿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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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일 골때림 근데 이것도 중간에 힘이풀리기도하고 그러더라 그래도 재미는 보장함
아 오타있다 원래는 갈수록 유머러스해지신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