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 자체가 당시까지의 미국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해석이 있음
개츠비와 미국의 개척정신, 자유를 향한 도전, 그리고 다소 무모해보일 정도의 부유함과 무절제함 등…
이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가 유럽의 개척자들이 처음 발을 디딘 지역들 중 하나인 뉴욕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고,
책의 거의 최후반부에 굳이 콕 찝어서 ‘네덜란드 선원들’을 언급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목표(어떤 의미에서는 욕망)를 위해 질주하던 개츠비의 최후가 총에 맞는다는 다소 허무한 결말,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나는 씁쓸한 후일담과 모든 과거가 꿈같이 느껴지는 마무리를 보면 몇 년 후의 대공황마저 예측한듯한 느낌이 들고
하지만 이 이야기를 단순한 사랑이야기, 또는 비극이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은,
피츠제럴드의 문장에서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다시 질주하는, 자유와 미래를 향한 은은하지만 멈추지 않는 개척 에너지가 기저에서 감지된달까
<위대한 개츠비>가 괜히 미국에서 사랑받는게 아닌듯
tomorrow we will run faster
근데 동시기 유럽 러시아에선 역사의 진보를 위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게 옳은가 아닌가 고민하고 있는데 미국놈들은 고작 여자 하나에 목숨 걸거나 돈벌어서 펑펑 쓰는 거 가지고 경악하면서 진정한 순정남이네 끔찍하게 무절제한 속물들이네 이러고 앉았는 건 많이 짜침.. 그 이유가 얘들이 거창한 이론과 역사적 설명을 알면서도 평범한 삶에서 의미를 찾는 걸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살아온 방식 외에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어서 그랬단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