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23:10 (개역개정)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한국 개신교에서는 개역개정 성경에 따라 이 구절을 “고난을 통해 단련된 욥이 공의로운 주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로 해석한다.
해당 구절을 주제로 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찬양곡도 나왔다.
그런데, 이 해석은 명백한 오류다.
개역개정에서 ‘단련한다‘고 번역한 부분은 히브리어 동사 בחן(바한)인데, ‘바한‘은 정확히 해석하면 ’시험하다, 면밀히 살피다, 판별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즉, 해당 구절을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자면 대강
”주님께서 나를 시험해보시면 분명히 순금과도 같이 맑고 깨끗하다는 걸 아실텐데 왜 나를 억까하노?“
정도가 된다.
해당 구절의 앞뒤 내용이 자신의 선함과 무고함을 주장하며 신을 고발하는 맥락이라는 점에 비추어봤을 때에도 이 해석이 훨씬 자연스럽다. 개역개정의 맥락과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발 한 번 옮기는 것을 다 알고 계실 터이니, 나를 시험해 보시면 내게 흠이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련만!
새번역 욥 23:10
그분께서는 내 길을 알고 계시니 나를 시금해 보시면 내가 순금으로 나오련마는.
가톨릭 성경 욥기 23,10
비교적 최신 개신교 역본인 새번역이나 가톨릭 성경에서는 정확하게 번역했음을 알 수 있다.
개역개정이 하도 오래됐거니와 직역보다는 문학성을 살리는 데 집중한 역본이다 보니 이런 찐빠가 발생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다. 읽을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 dc official App
개역개정 갖고 있는데 읽을 때 조심해야겠네
아멘
공동번역성서에는 그런데도 그는 나의 걸음을 낱낱이 아시다니.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라고 번역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