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도저히 즐길 수 없게 세뇌시킴
고전설화 시가 소설까지
21세기 청소년이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인데다가
문제를 풀어서 답을 맞추어야 한다는 스트레스
자연히 문학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기 보단
분석하며 지나치게 비판적인 습관 형성
혹은 중심내용만 집고 활용하는 속독형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지긋지긋히 10년 이상
시달려서 수능만 끝나면 다 책을 집어던지고 안 읽음
대학교가면 그곳에서도 문학교육은 도구로 활용될 뿐
즐기고 감상하는 생활 독서 태도 형성이 어렵다는 맹점
오 캡틴, 마이 캡틴이 생각나는 글이군요.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입대 전까지 문학은 1권도 안읽었어요. 그때까지만해도 '얻을 게 없는데 왜 읽지?' 이런 생각도 했구요 ㅋㅋ 문학이랑 친해진게 아이러니하게도 군대였는데, 선임이 계속 자기가 보고싶은 방송만 주말에 틀어서(최고다 이순신 ㅂㄷㅂㄷ) 너무 심심한 나머지 후임이 들고있던 고구려를 읽었는데 재밌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 꼭 뭘 얻으려고 읽는 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고 싸지방에서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주문해서 읽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교과서에선 한국 문학 밖에 안 가르침. 수업을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다양한 문학을 가르쳐야 하는데 한 가지만 가르치니까 편식이 심해짐.
전달함수가 언급한 고구려가 문제가 많긴 해도 재미는 보장하지만, 문학 수업은 재미가 없는 데다 가르치는 작품도 상당수는 재미를 느낄 수 없음. 차라리 명작 소설 한 권만 읽게 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음.
내가 소설은 많이 읽진 못했지만 대부분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이유가 이건가... 한국 문학 읽어 본 것 중에서 재미있었던 건 광염소나타랑 발가락이 닳았다 정도임.
그리고 시는 왜 가르치지?
아녀.. 급식교육이 장점도 잇다... 짱깨들 전통 교육중에 초딩급한테 한시 400편을 강제로 암송시키는게 잇다.... 시키는것도 장점.. 백지상태로 놔 두는것도 장점.. 확실한건 울나라 시 100편. 좀 오래된거로 하루 1시간 100일만 암송해봐라.. 말에 리듬감이 생겨서 여자 꼬시는디 아주 좋음. 아 쎾쓰
독서백번이면 뜻이 통하다고 영어소설도 한꼭지 뽑아서 백번 읽어보셈. 신기한 경험을할 거임
우리나라 국어 교육의 문제점은 시적 표현이니, 함축이니 하면서 감정 표현에만 너무 매달린다는거지. 그 보다는 논리를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가야지
ㄴ 반대로 저는 문학 수업이 너무 재밌었어요. 비록 장편소설이나 중, 단편만 해도 글 전체가 교과서에 수록되는 건 아니지만, 부분만 발췌해서 본문에 실어놔도 그것 읽는 재미가 쏠쏠했고 시도 비록 수능과 내신을 위해 분석적으로 접근을 많이했지만 그래도 나름 혼자 다시 읽으면서 재밌었어요. 사람 차이인거 같아요. 하지만 저 같은 케이스보단 재미없다고 느끼는 케이스가 더 많긴 할건데 또 재미없다고 느끼는 친구들 대부분은 어떤 작품을 들이대도 재미없다고 느낄 거 같아서 참 안타깝네요. 그렇다고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는 아무 작품이나 국가교육과정에 수록될 수는 없는 노릇이구요..
솔직히 학교에서 배운 건 교과서에서 찾아서 빈칸 채우는 거랑 밑줄 긋는 것, 계산하는 것 밖에 없었음. 진정한 학교는 도서관과 서점, 내 책장임.
문학 수업의 컨텐츠(문학작품들)의 문제라기보단, 현 문학 교육의 방향과 또 그것을 전달하는 교사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봐요. 교육의 방향은 어찌되었든 시험으로 귀결이 날 수 밖에 없는 장기적 문제이기에 최대한 교사들이 좀 더 질높은 문학수업을 제공하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이문열 그런 훌륭한 작품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게 안타까운 거지. 그리고 학생들에게 재미는 주지 않고 학생들이 분석만 하도록 세뇌하는 게 보기 싫은 거야.
이문열 일리 있음. 광염소나타만 해도 문체가 주는 광기에 압도되어서 숨을 못 쉴 정도로 재미있었음. 아무래도 국어 뿐만 아니라 전부 뜯어내야 할 거 같다.
저도 동의해요. 결국 교사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냥 지도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내용만 왈왈 암기시키는 교사가 대부분이지만, 좀 더 문학을 문학답게 받아들이도록 해 주는 죽은 시인의 사회 선생님같은 사람들이 좀 더 생겨나길 바랄 뿐이에요
와중에 책추천 감사합니다
사실은, 교과서에 실린 거는 재미가 있는 것도 있었음. 그래도 낡은 것만 가르치지 말고, 새로운 것도 가르쳐야지. 또 기존보다 훨씬 뛰어난 방식으로 해야 하고.
최근 일선 학교에서는 아침자습시간이나 일정 시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도 부여하고, 또 국어시간 중 문학을 배울때 암송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도 하고 작중 인물로 분해 연극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이것들이 학생들의 문학적 소양을 얼마나 높여줄 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예전보다는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는 것.. 점점 더 발전해야겠죠 ㅠㅠ
그렇게 교육 안 해도 안 읽을 애들은 안 읽어..
그러면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가?
아니 그냥 좋은 학교로 가면 되는데 ?
좋은 학교가 아니라서 울지요.
고등학교때 아침 6시반까지 학교가고, 야간자습 10시까지 하고 집에오고... 책 읽을 시간이 없었어..ㅠㅠ 자습시간에 책 읽으면 뺏기고 맞았음..ㅠㅠ
죽어 이 고졸아
죽어 이 중졸아 조룩비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 내내 공부한 기억보다 책 읽은 기억이 더 많음 - 공부는 공부고 책은 책이지, 어느 쪽 때문에 다른 쪽을 못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 봤음.
12 무슨 책 읽다가 그랬음?
ㄴ 노인과 바다였나?? 그냥 세계문학이랑 한국문학도 못 읽게했슴.. 집에가서 읽으래..ㅠㅠ 그시절 책만 자유롭게 읽게 해줬으면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ㅎㅎ
우리는 수업시간만 아니면 상관없었는데. 비열한 교육정책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