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기의 예시라고 할 만하다.


문제의식을 다듬어 나가면서 참조하는 문헌들도 자기 방식으로 소화하고, 하나의 과정이 끝나가면 다음 사고 여정의 출발점이 나온다. 물론 집필상의 의도로 그런 선형성을 틀로 놓은거고 실제로 사고와 집필에 있어서는 앞뒤로 오가면서 작업 했을 것이다.


꿈이 있을땐 생활이 곤궁해도 행복했다던 그 누구냐 영국 밴드 보컬처럼 어쩌면 우리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기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며, 무언가 추구하는 행위에 어쩌면 더 열중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ㅅㅂ 우리 망했어요류의 경보음이 삶의 배경음악이 된 시대에 (대표적으로 기후위기론을 들 수 있다), 매순간 눈앞에 다가오는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는 목소리는 돌비 서라운드로 들려온다 (그게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든 니체든 김부장이든 누구든간에). 그런 세상에서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을 읽는게 특별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행보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샇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있는 독붕이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