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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는 병든 나뭇가지입니다.

개화 후에 기력을 다한 것인지 점점 시들어갑니다.


준이치로는 접목된 나뭇가지입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제 뜰에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쿠타가와는 눈발 속 나뭇가지입니다.

눈 무게를 버티는가 싶더니 뚝 부러집니다.


가와바타는 정원수입니다.

방문객에게 교태를 부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미시마는 불탄 나뭇가지입니다.

번개 맞았다며 뽐내지만 사실은 자연발화입니다.


슈사쿠는 나무로 만든 십자가입니다.

코팅까지 되어 반질반질하지만 글쎄요, 나무는 아니지요.


제가 한 마리 새라면 오에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 겁니다.

알을 둘 곳은 따뜻해야 하거든요.


ps. 하루키는 미국산 커피나무 같습니다. 벚꽃이 아니라서 따로 빼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