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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30 가까이 먹도록 제대로 된 책 1권,
그것도 대중적 멜로 소설 가볍게 읽은게 끝.

심지어 고무백에 배운 것도 공부한 것도 없어서
배경지식 및 사유력, 필력(표현력 등) 딸리는거
불편하시더라도 감수해주시면 매우 ㄱ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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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의 머리말 2


노인은 10년 전 정신 수양을 위해
산을 향하는 차라투스트라를 봤던 사람 같다.

그런데 차라투스트라의 변화를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 비범한 자로 보인다.



재를 지고 산으로 들어가더니
이젠 불을 지고 골짜기로 가느냐 말한다.

여기서 재란, 어떤 깨달음에 영향을 받았을 뿐,
아직 무언가를 온전히 깨닫진 못한 상태였기에
파급력이 미비한 상태를 뜻하는 듯하다.

허나, 이젠 길고 긴 정신 수양 끝에
온전한 깨달음을 얻었고,
그로 인한 파급력이 막강해진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평범한 자들이 모여있는
골짜기를 향하게 된다면,

분명 깨달음으로 인한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리게 될 것이고,

대개는 이 깨달음을 불편해하거나 가벼이 여겨
경계 가득한 눈초리와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노인은 이를 방화로 인한 형벌에 빗댄 것.



깨달음으로 번뇌에서 벗어난 차라투스트라는
총기 가득한 눈이 구름 없는 하늘보다 맑을 테고,
수준 낮은 소리는 입을 통해 나오지 않을 터라
입가에 어떤 역겨움도 남아있지 않다고 얘기한다.

그렇기에 인과에서 벗어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은 모습을 보고는
걷는 게 마치 춤을 추는듯하다고 표현하였다.



이어서, 아이가 되었다며
깨달음을 얻은 게 틀림없다고 하는데,

여기서 아이란, 세상에 때 묻지 않은 덕에
통념을 벗어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토대로
향후의 삶을 직접 만들어나갈 인간을 의미한다.

그런 자가 어째서 아무 미동도 없는 탓에
진정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잠든 자들 곁에서
무얼 하려는 거냐고 물었다.



그리고 또 이어서,
바다는 기꺼이 자네를 품었음에도
어째서 육지로 오를 것이냐 재차 물었다.

여기서 바다는 마치 무릉도원처럼
인과의 굴레에서 벗어난 신선 같은 자들만이
올 수 있는 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육지는 그렇지 못한 자들이
득실거리는 장소를 뜻하는 것.

그래서 세상을 관망하며 삶을 즐기지 않고
굳이 사서 고생해야겠냐고 물은 것과 같다.



이에 차라투스트라는 인간을 사랑한다고 답하자,
노인은 자신도 인간을 사랑했기에
숲과 황야에 들어온 것이라 입을 열었다.

아마도 인간들은 비범한 자신을 껄끄러워하여
아무도 자신을 가까이하길 원치 않았기에
인적 없는 곳으로 떠나길 자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더 완벽한 존재인
신을 사랑한다고 한다.

본인이 보기에 인간은 너무도 불완전한 존재라
인간을 사랑했다간 죽고 말 거라고 한다.

너무나 불완전한 존재를 사랑했다간
서로의 격차로 인해 생긴 균열이 점차 거대해져
극심한 스트레스로 죽을 거라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러자 차라투스트라는 사랑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선물을 주려는 것이다.라고 재차 대답하였다.

즉, 인간을 사랑하기에 '선물을 준다'가 핵심인데
'인간을 사랑한다'를 핵심 요지로 받아들여
다른 소리를 하게 되었던 것.

노인은 차라투스트라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 못한 것과도 같기에,

비범한 자임에는 틀림없으나
어떻게 보면 차라투스트라의 경지보다
아직 낮다고 볼 수도 있겠다.



선물을 주려 한다는 말에 노인은
아무것도 주지 말고 할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들의 것을 덜어내어 나눠가지라고 한다.

아마도 인간들의 근심 따위를 의미하는 듯.

그럼에도 뭔가 주고자 한다면
동전 몇 푼이나 던져주고
애걸하게 만들라고 이어서 말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 정도로 가난하지 않기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차라투스트라가 답했다.

즉, 동전 몇 푼 따위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 깨달음을 지녔기에
그걸 나누고자 하는 의미이다.



그러자 노인은 그들이 네 보물을 받을 거 같냐며
비웃는 투로 대답하였다.

수양 및 성찰을 위해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길
의도적으로 택했던 우리 같은 은둔자들을
사람들은 불신한다고 말하였다.

이어서, 골목에 울리는 우리의 발소리는
그들에게 외롭게 들릴 뿐이라며,

한밤중, 잠자리에서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는다면
그들은 도둑이 어딜 가려는 건지
중얼거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는 보편적이고 통념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노인은 계속해서 인간들에게 가지 말고
숲속에 머무르라고 말하였다.

심지어는 짐승들에게 가는 것이 나을 거라며,
자신처럼 곰 중의 곰, 새 중의 새가 되려 않냐고
계속해서 쏘아붙이듯 묻는다.

여기서 짐승들에게 가는 게
더 낫다고 말한 이유를 파헤쳐 보자면,

짐승들은 해를 끼치려고 할지 언정
본능에 충실하여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허나, 인간들은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교활하게 행동하여 거짓된 모습들을 보여주고는
방심할 때 확실하게 해를 끼치고는 한다.

이렇듯, 저들에겐 두 존재 모두 어리석어 보이나,
인간이 짐승보다 더 위험한 존재이기에
차라리 짐승에게 가라고 하는 것.

그런 짐승 중에서도 강인함을 상징하는 곰과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새의 정점에
각각 서있는 자신처럼 되지 않겠냐 물은 것이다.



그 물음에 차라투스트라는
그렇담, 당신은 이 숲에서 무얼 하느냐 되물었다.

되물음에 노인은 노래를 지어 부르는 도중
웃고 울며 흥얼거리고는 식으로
신을 찬양한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같은 말을 한 번 더 내뱉는다.

아마 이런 자신의 모습이 흡족스럽거나
차라투스트라도 자신처럼 행동하길 바라기에
다시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뒤이어, 노인은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왔냐고 묻자,

차라투스트라는 당신들에게 드릴 선물은 없으니
당신들이 가진 것들을 빼앗지 않도록
자신을 어서 보내달라고 말한다.

이는 자신이 가진 선물은 깨달음뿐인데
당신들은 내 깨달음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높은 경지에 있는 상태이고,

심지어 자신보다 경지가 높아 보이니
되려 자신이 당신들의 깨달음을 앗아가기 전에
자신을 보내달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유쾌함과 겸손함을 담아
재치있게 말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기에 저 둘은 마치 소년들처럼
해맑게 웃으면서 헤어지게 된 것.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노인이 떠나자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이럴 수 있단 말인가!
저 늙은 성자는 숲속에 살아서
신이 죽었다는 말을 아직 듣지 못했구나!라고.

여기서 신이 죽었다는 말은 실존하는 신이
물리적인 죽음을 당했단 뜻이 아니다.

이 책이 근대에 나왔다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산업혁명으로 인한 여러 방면의 기술 발전으로
사람들의 과학 지식과 이성의 수준이 올라가며,

자연스레 신의 존재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대다수가 떨쳐내게 된 탓에,

신의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점차 잊혀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그 현상을 직접 목격한 차라투스트라는
혼란과 여러 의문에 휩싸였을 것이고,

이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가 10년 동안 정신 수양을 한 뒤에
다시 내려온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끝-




+ 다시 좀 곱씹어보며 쓴 추가 뻘글
(쓴 글 다시 읽어보니 좀 거슬리는 부분에 대해)


차라투스트라와 노인은 본질적으로 방향성이 다르단 게 이번 편의 핵심임. 근데 난 더 나아가, 경지가 다르다고 봄.

왜냐하면 시대가 바뀌면서 본래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던 배경 지식 등이 바뀌게 되는 법이잔슴? 보통은 상향하는 방향으로?

근데 노인은 아직까지도 구시대적인 방향성을 붙잡아들고 있고 차라투스트라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내가 본문에 써놨듯 수련까지 해가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냈기에, 경지가 다르다고 본 거임.

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표현이 좀 다소 과격해보이는거 같음.

사실 본인 말대로 시대마다 발전된 기술력과 지식이 다르기에, 순수 기술력 및 지식으로만 보자면 옛날 사람보단 최근 사람들이 더 수준 높은건 맞잔슴?

근데 이제 더 나아가, 그 사람의 그릇 자체 등으로 관점을 돌린다면 옛날 사람보다 최근 사람의 수준이 더 높다는 절대적으로 성립되지 않음.

이와 같이 노인을 다시 바라본다면 결코 경지가, 사람 자체의 그릇이 차라투스트라보다 낮다고 볼 수는 없게 됨. 차라투스트라가 말했듯, 저 노인은 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상태이기에 말이지.

그러니 현재까지의 내용으로만 판단한다면 경지가 낮다보단 그냥 순수하게 방향성이 다르다로 해석하는게 더 적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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