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독서 모임이라면 나도 이곳저곳 빠짐없이 다 가봄


거기서 문학 토론, 낭독회, 토의, 친목 이것저것 뭐 다 한 사람으로서 독서 모임 후기 얘기해준다


그냥 나만 믿고 따라도 됨




1). 울리포 독서 모임


이 모임은 프랑스 사람이 만든 일종의 문학가 모임임


주최자가 약간 돌았는데 안경쓰고 딱봐도 너드남 그 자체


경력도 좀 이상한데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해서 헤겔 철학에 정통한데


수학 특히 기하학도 디게 잘해서 수학적 문제나 과학적 방법론에도 관심이 많음


번역, 시, 소설 이것저것 다 만져보는 돌아이 작가 느낌


쨌든 울리포는 수학적으로 너무 깊게 파고들고 언어 퍼즐을 형성하는 모임이어서 감정적이나 약간 심리 소설 좋아하는 쪽이면 비추


여기서 논의되거나 모임 안에서 다룬 책 몇 권 소개함 잘 기억은 안남


레몽 크노(이 사람이 여기 주최자임)의 문체 훈련인가 연습인가 뭔가 그거랑


조르주 페렉의 실종


레몽 크노의 오조오억 편의 시(?) 대략 이런 느낌이었는데 뭐 아님말고


쨋든 내가 그렇게 진지하게 다닌 곳은 아니어서 추천하긴 뭐함 텍스트 그자체나 수학 좋아하면 가보셈




2). 오데옹의 스트랫포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서 비정기적, 비공식적으로 모이는 독서 커뮤니티임


여긴 기본적으로 동네 서점에서 독서 모임이 이루어져서 토론이나 논의뿐만 아니라 홍보나 낭독 등 되게 다양한 활동을 함


가끔 이 서점을 꽉 잡고있는 골목대장 조이스 형님이 자신이 쓴 책 먹여주기도 하고


파운드나 헤밍웨이같은 메이저 작가들도 와서 독서 떡밥 던져주고 감


실비아 비치 눈나는 여기 서점의 주인인데 디게 잘해줌 뭔가 재능있는 것 같으면 바로 쏴주는 눈나니까 글 쓴거 있는 새끼들은 함 보여줘라 재능 판독기임


문학에 관심있거나 그러면 여기 가는게 좋긴 한데 뒤끝 긴 친구들이나 좀 위험한 새끼들 몇명 보이니까 혹시나 자극할만한 말 했으면 밤길 조심해라


특히 조이스


그리고 작가중에 로렌스라는 사람있는데 얜 진짜 위험해보이니까 왠만하면 건들지 마셈 진짜로


추천할만한 책은


율리시스




3). 세리시 콜로키움


여기는 좀 본격적으로 문학에 관해서만(특히 프랑스 문학) 깊이 파고드는 곳임


불문학 좋아하는 독붕이들은 한번 참석해도 좋을 듯


근데 여긴 무슨 성에서 만나서 좀 엄숙한 컴퍼런스 싫어하면 가지마셈


우선 주제는 마르셀 프루스트,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비트겐슈타인이 나오는 편


여기 모임 참석하는 내가 눈여겨보는 후배 중에 알랭 로브그리예가 있는데


얘 좀 치더라 근데 이상한 이론 만드는 것만 좀 자제하면 이 새끼가 우리 시대 원톱 중 한명일 듯


참여자는 다양하니 시간되는 독붕이들도 신청해서 가보셈


문제는 합숙을 좀 해야된다는 거 숙박 좋아하는 사람들은 신청해보고


이왕 가는거 프랑스 구경 좀 하다 온다는 느낌으로 가셈


근데 안 갈 거 다 앎 pussy들




4). 알곤퀸 라운드 테이블


여긴 도로시 파커라는 유명한 누나랑 로버트 벤칠리, 로버트 셔우드 이 세 명이 주도하는 모임인데 재치있는 농담이나 시들은 그냥 다 토해내는 곳임


이 원탁 모임은 많이 시끌벅적하고 그러니까 성격이 내향적이거나 말 많이 안하는 성격이면 그냥 가지마라


여기서 나온게 더 뉴요커니까 잡지 관심 많은 독붕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파커 누님한테 싹싹 빌면 길 풀리니까 참고하고




5). 블룸즈베리 그룹


여긴 좀 고학력자들이 많은 곳


독갤에서 밝혀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뭐 실명 언급도 했으니까 그냥 함


여기 회원들은 전부 다 케임브리지 대학 출신이다


일단 여긴 독서 모임이긴 한데 약간 명절 느낌을 곁들인 독서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편함


다시말해 공식적인 모임이라기보다 가족 회의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논의할 때 말투가 되게 솔직하고 책에 관한 공격이나 비판점?도 자주 이루어졌음


회원들의 직업도 다양한데 철학가, 경제학자, 예술가 그 중에서도 소설가, 시인, 시각예술 평론이나 화가 등등 많음


주로 다루는 주제는 문학도 문학이지만 삶의 윤리나 미학, 비평, 경제학 등 많이 다룸


여기 독서 모임 주최자가 여자여서 그런진 몰라도 여성 인권, 성의 문제, 특히 페1미니즘 논의도 많이 함 그러니까 페1미 싫어하는 독붕이들은 가지마라


로저 프라이라는 나름 유명한 화가도 있으니까 그림 궁금하면 가보고


여기서 논의해서 나온 책 몇권 소개하자면


포스터 행님의 인도로 가는 길


울프 눈나의 등대로, 자기만의 방 등이 있음


경제 관심있는 독붕이들은 평화의 경제적 결과도 읽어보셈 이 형님은 수학과긴 한데 경제를 ㄹㅇ 잘함




일단 후기는 여기까지


내가 여기에 적은 독서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모조리 다녀온 결과


그냥 혼자 독고다이 하는게 낫다


독서 모임 가봤자 싸움 벌어지고 피곤한게 여간 진이 다 빠지는 게 아님


그 시간에 혼자 누워서 숏폼이나 쇼츠 보거나 책을 사거나 독갤을 하란 말야


그게 제일 편하다


경력자 말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