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이제 책좀 읽었다하면 가오 빠지는 소설 1위, 그러나 독갤에서 안읽어본 사람이 없는 소설이기도한 노르웨이의 숲.
혹자는 개나 소나 다알고, 섹스와 섹스만이 등장하는 대중소설이라 욕하기도 한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건 스테디셀러로 전국민이 다아는 데미안 같은 소설과 비슷한 포지션 아닐까?
(물론 독갤 한정 병신 게이나 읽는 소설로 취급받는 데미안이지만)
이렇듯, 독서 짬좀 찬 사람들 입장에선 극단적인 경우에 노르웨이의 숲을 불편한 편의점과 동류로 보기도한다. 어찌됐던 이건 좀 슬픈일이다.
다만 우리 독붕이들 중 하루카스가 많으니, 조금은 안심하고 얘기를 해보겠다.
그리고 글을 보강하기 위해, 또 다른 대중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빌렸다.
특히 섹스에 대해서 좀 더 깊은 고찰이 두드러지는 참존가의 캐릭터들과 서사적 특징을 빌렸다
하루키의 작품에서 섹스는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는 소재이다.
누군가는 이러한 섹스 코드가 매우 불온하며, 애새끼들이나 보는 삼류 야설이라고 욕하기도 한다.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건 아무래도, 하루키의 문장이 매우 평이하고, 대중적 코드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루키가 독자들에게 섹스의 당위를 설명하는데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노르웨이의 숲을 보고나면, 아 무지성 야스소설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도 중2때 보곤 아 시발 하루키 변태새끼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불친절하다고 한들, 과연 소설의 의미를 매도할 수 있을까? 나는 적어도 노르웨이의 숲에 관해서 만큼은, 하루키의 섹스에 대한 고찰이 매우 깊다고 느껴진다. 어떠한 고찰을 직설적인 텍스트로 표면화하지 못했을 뿐이라 생각한다.
암튼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해보자
노르웨이의 숲이 아닌 그의 대부분의 소설*에서 등장하는 신화적인 여성과 그와 관련된 성적인 표상, 그리고 섹스는 때때로 매우 신비스럽게 묘사된다.
*예컨데, 주인공이 자신의 무의식적 층위에 숨겨진 내면적 세계에 진입하기 위해서 신화적 여성과 섹스를 한다던지 등등
이런 부분에서 단지 여성을 수단으로만 취하는 하루키의 서사를 여성차별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따지고보면 하루키 작품에서 섹스는 작품을 관통하는 서사적 수단이라 볼 수 있다.
다만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에서는 전반적으로 섹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취한다. 기존의 신화적 문법과 달리 이 작품에서 섹스는 좀 더 존재론적 의미로써 드러난다.
작품에서는 다양한 섹스코드가 등장하지만, 특히 나기사와의 행동양식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나기사와란 캐릭터는 도쿄대 법대 출신, 집안도 빵빵하고, 외무고시도 한 번에 패스할 만큼 머리도 비상하다.
하즈미라는 새끈한 여자도 있는 그는, 신주쿠를 떠돌며 뻔질나게 다른 여자들과 섹스한다.
하즈미가 이에 대해 품는 불만에 대해 그는 매우 오만하게도, 자신만의 삶의 강령이니 꼬우면 니가 이해하던가 라는 태도를 보인다.
“주변에 (섹스할) 가능성이 가득 차 있을 때, 그것을 그냥 흘려보내며 지나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야.”
그의 사상을 축약하는 대사다. 세계 도처에 있는 가능성을 정복한다는 것.
그에게 있어서 섹스란 그러한 가능성의 쟁취이며, 동시에 그의 삶의 행동강령이자, 사랑과는 분리된 무언가이다.
한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토마시란 캐릭터를 살펴보자.
토마시는 작중에서 100명 넘게 여자들과 섹스를 한 인물이다. 나기사와는 80언저리라 했으니 엇비슷하지 않는가?
토마시에게도 섹스란 사랑과 완전히 분리된 무언가이다, 섹스를 사랑의 표현으로 취할 순 있어도, 섹스를 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건 아니란 것이다.
그것은 자기 존재의 경계를 확인하고, 더불어 세계를 자신의 인식 안에 편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세계를 향한 탐구적 정복욕이다.
밀란 쿤데라는 이렇게 말한다.
“에로틱한 모험은 타인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 세계의 무한한 다양성을 탐색하려는 욕망이다.”
토마시는 인간들은 100만분의 1정도의 오차로 대부분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이다. 스탈린도, 솔제니친도, 히틀러마저도.
다만 그는 그러한 100만분의 1의 상이성을 습득하려 집착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이성을 습득하기 위한 조건이 바로 섹스인 것이다.
토마시는 여성 각각을 “차이의 표본”처럼 탐색한다.
중요한 것은 쾌락이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않은 가능성’이다.
그는 섹스를 통해, 인간이란 존재의 보편적이고 동일한 특성을 벗기고, 그 아래 드러나는 자아라는 상이성을 쟁취한다,
이러한 상이성의 쟁취로 그의 인식세계의 경계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모두 허무주의로 귀결될 우려가 있는 것들이다.
토마시는 그녀의 애인 테레자를 통해 삶의 허무와 어느정도 거리를 둘 수 있었고,
나기사와는 특유의 자신만의 행동양식을 관철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원래는 나오코도 얘기하고 싶었으나, 새벽에 너무나 피곤해서 이즈음에서 마무리 지어야할 것 같다.
새벽에 30분만에 글을 급하게 쓰느라 전체적으로 장황하고, 비문이 많을 수 있다 양해를 표한다.
다음글에는 쇼펜하우어의 의표세와 관련해 노르웨이의 숲의 등장인물들이 각각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얘기해보겠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소재, 두가지 섹스와 죽음(자살) 중 섹스를 분석 했으니, 다음에는 죽음에 대해서 서평을 할 것이다.
원래 거창하게 쓰고 싶어, 서두를 매우 길게 썼으나, 이렇게 황망히 마무리한건 좀 그런데, 2편에서 덧붙여보도록 하겟으
2편 최대한 빨리 써왔읍니다.
- dc official App
섹스추 - dc App
https://uurl.at/mBwdNp
하루키추
군대에서 신세 많이 졌습니다 하루키 센세 - dc App
니시가와보다는 주인공의 정신세계가 더 궁금했는데ㅜㅜ
또 써줘 ㅡㅡ!!!
야이시발 궁금해지려는 타이밍에 끊어버리냐 2편 빨리 써와ㅏㅏㅏㅏㅏ
2탄 낋여 왔다.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790841
- dc App
노숲추
오오 ㅠㅠ 돈후안적 인물들이군여
https://klyro.sarl/gkh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