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술만 처먹다 오늘 후루룩 읽음
최근 읽었던 현대소설들은 잘 가다가 결말에서 박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작가가 소설 시작부터 결말까지 다 구상하고 썼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구성이 깔끔함.
특히 인문학에 관심 없어보이는 아내, 그리고 아내가 애청하는 식물 유튜버같은 소재가 그저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말까지 이어진게 좋았다. 인문학에에 노관심인 아내였지만 주인공인 남편이 선물한 친화력을 읽고 거기서 나온 정원을 재현했다는데서 기립박수침
중간중간 지루함을 덜어주는 작가의 유머도 좋았음. 특히 본인이 만든 방송문구가 촌스럽다는 소리 듣자 미래에 사위가 될 딸 남친이 촌스럽지 않고 잘 만들었다고 하니까 '좋아 합격이다 딸을 주마'하는 부분 ㅋㅋㅋ
다만 종종 등장인물들끼리 대화하는게 무슨 선문답보는 기분. 시벌 뭐라는 거야.. 싶은 기분이 왕왕 들었다. 특히 방송에서 여자패널과 주인공이 나눈 대화는 두세번 읽어봐도 감이 잘...
그리고 미주보면 전자제품은 시대감이 배어나기 때문에 작가가 스마트폰이라는 단어가 아니라 손전화기라는 취음자를 사용했다는데 유튜브는 왜 비슷한 방식으로 안 바꾸고 그냥 유튜브라 한 걸까.. 그냥 소소하게 의문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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