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S. 버로스가 본격적으로 컷-업 기법을 작품에 응용하기 전에, 브라이언 가이신(Brian Gysin)이라는 아방가르드 아티스트가 있었음.
가이신은 이미 컷-업 기법을 개발하여 자기 미술 작품에 응용하고 있었는데, 버로스는 가이신의 기법을 보고 자신의 소설에도 바로 응용하기 시작했음.
둘이 친구가 되어서 컷-업 연구를 하며 약도 빨았다고 함.
The Exterminator는 가이신과 버로스가 컷-업 기법을 연습삼아서 여러 파편화 된 문장들을 텍스트 몽타주의 집합처럼 내놓은 책이라는데, 구조화 된 소설은 아니고, 그냥 연습장과 비슷하다고 함.
참고로 버로스의 단편 소설 모음집인 Exterminator! 하고 다른 책임.
해당 책을 읽어보고 싶은 이유는 버로스가 Insect Time(곤충의 시간)이라는 단어를 썻는데 단어가 이상하게 개인적으로 끌리더라고.
해당 단어가 나온 문장 번역임.
"쓰레기는 또 다른 쓰레기로 가는 방식이다 - 시간, 돈, 죽음, 절단이 사적인 신체 부위들 속으로 파고든다. 두 번째 회차의 진부함이 만들어낸 안락한 고치인가? 다섯 아후아, 여덟 쿰후 - 곤충의 시간(Insect Time). 마야 달력의 마지막 날짜, 곤충 시간의 끝."
- 윌리엄 S. 버로스, 브라이언 가이신 <The Exterminator>
버로스는 오컬트적 믿음 중에 일종의 아르콘같은 존재가 세계 배후에 임약하며 인간 심리에 영향을 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했음.
버로스는 그 존재를 벌레나 곤충의 이미지로 늘 표현했는데, 버로스가 과거 해충 구제업자를 했던 시기가 있었고, 해당 시기가 이런 관점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보편적 해석임.
개인적으로 나는 그것만이 원인이라 생각하지 않고, 작가의 모든 부분을 심리적 현상으로 환원시키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에, 구제업자 경험이 원인이 아닌 부분도 있다고 봄.
아무튼, '곤충의 시간'은 아마 곤충같은 아르콘들이 지배하는 시간, 즉 인간이 현재 인식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 같음.
버로스는 시간 그 자체를 일종의 통제 시스템으로 봤는데, 이 곤충같은 존재들이 선형적인 시간관을 인간에게 강요하고 세뇌시키고 있다고 봄.
마야 달력은 이 곤충 시간의 끝, 곤충같은 존재들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예언한 달력이라고 버로스는 인식한 것 같고, 2012년이 그 끝의 시작이라고 본 듯.
아니면 단순하게 버로스의 뇌가 약에 튀겨져서 의미 없는 헛소리 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냥 나는 곤충의 시간이라는 어감 자체가 좋다.
해당 도서는 좀 희귀한것 같아서 읽어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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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붉은 밤 삼부작이 제일 궁금한…
오 이것도 기대 중 - dc App
얼마 전에 재발매로 나온 가이신 시집 펑크락 앨범이 이거 아닌가?
오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