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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시인 무리가 잊힌 여자 시인을 찾아 나선다. 후안 가르시아 마데로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내장사실주의'에 가입한 시인 지망생이다. 울리세스 리마는 뛰어난 시를 쓰는 내장사실주의자다. 아르투로 벨라노는 볼라뇨의 다른 작품들(<먼 별>, <부적>, <전화>)에도 등장하는 시인이며 역시 내장사실주의자다.


<야만스러운 탐정들>의 1부는 이들이 1920년대의 멕시코 전위주의 문학 사조 '내장사실주의'의 중심인물 '세사레아 티나헤로'의 행적을 찾아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울리세스와 아르투로는 유령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이들은 직접 등장하는 일이 거의 없기에 1부의 대부분은 가르시아 마데로 주변 인물간에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2부는 이 두 시인에 대한 주변인물의 기억과 추억 기록의 나열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록들은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이스라엘 멕시코 칠레 우루과이 미국 등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사람들의 기억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또 수많은 시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과 다르게 2부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이미 쇠퇴했거나 쇠퇴하는 중이다. 전위주의 시인으로 활동했었던 아마디오는 대서고에 처박혀 있으며 대다수의 문인들이 붓을 꺾거나 허무하게 죽는다. 그 와중 역사적 사건들은 무심하게 계속된다. 


3부는 1부의 마지막 시간대에서 시작해 소노라 사막에서 세사레아를 찾아내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차고 아름답고 독립적인 여성이였던 세사레아는 뚱뚱하고 추한 촌로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잊힌 멕시코 시인을 찾기 위한 이들의 여정은 소노라 사막에 세 구의 시체를 묻는 것으로 끝난다. 끝나지 않는다. 세사레아는 다가올 시대는 2600년 경에 올 것이라고 했다. 문학은 쓸모가 있는가? "젊은이들, 그럴 가치가 있나? 그럴 가치가 있어? 정말로 그럴 가치가 있느냐고?"

창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가? 볼라뇨는 대답을 독자에게 남겨 두었다.



설 연휴동안 다 읽음. 볼라뇨는 <먼 별> 같이 분량이 짧은 책이 더 재밌는 듯함. 문체가 간결한데 가끔 씹히는 맛도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음. 또 섹1스가 갑자기 그리고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 노르웨이의 숲이랑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하루키랑 다르게 좀 천박한 맛이 있달까? 이제 2666 빼면 두꺼운 책이 없으니 안심하고 볼라뇨를 읽어도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