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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가 이정도로 노력했으니 성공하겠지?'하고 기대하다가 실패하는 일을 겪은 적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현실적이라고 한다면 이 소설이 딱 그렇다고 할 수 있겠음

성실하게 가족을 부양하고 여동생을 음대에 보내주려던 기특하고 평범한 청년이 갑자기 벌레로 변했는데
다시 되돌아올 희망조차 안 보이고 오히려 점점 벌레같이 변해감

가족들도 점점 그레고르를 진짜 벌레처럼 생각하고 소통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음
끝에 가서는 당연하다는 듯이 굶어 죽어서 대충 버려짐
가족은 벌레가 죽어서 홀가분함

응당 노력하고 마음을 쓰면 보상 받는것이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 일텐데
현실은 그런거 상관 없이 실패할 사람은 실패하고 좌절하게 됨
그레고르도 그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는데 그냥 당하게 됨
그런 비참한 이야기를 건조하게 전달하는걸 읽고 있자니 이래서 현대문학이구나 싶음

민음사로 읽었는데 번역이 영 읽어줄만한 문장이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