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나의 한정된 독서량에 의한 오독같아서

스스로 취향을 의심하면서 끝까지 읽었음


특징은


주로 다루는 형용사나 명사가 되게 시어로서 멀다 싶은 것들을

일상 안에 녹여내려는 게 느껴짐

마치 어디론가 움직이며 라디오를 틀었을 때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라디오 방송이 존재하는 것처럼


시 자체가 그런 식으로 기능하고 또 유효하다


그리고 도시적이고 서정적임


자아에 몰두하면서 사물을 끌어오는 서정이라기 보다는 


다소 탈색된 언어(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냉소와 과잉 둘다 포기하길 결심한)로

말하고 싶은 대상과 자기 감각을 향해 끝까지 간다. 마치 정오의 햇살처럼, 아마 여름은 아니겠지,


덮을때는 되게 좋았다. 시인의 다른 시집도 기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