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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멤논하고 탄원하는 여인들만 재밌었고 나머지는 별로..


주연들이 너무 평면적으로 그려졌다고 느낌



 주인공들의 선택의 순간들에서 할만한 고뇌들이 거의 그려지지 않으면서


그저 코로스 아이고를 통해 슬픈 감정들을 내뱉는것에 집중하는데 


고대 그리스 감성이 부족해서인지 비탄가가 억즙으로만 다가옴



 새삼 소포클레스가 얼마나 고트인지 알게되었는데


엘렉트라에서 주연과 조연들의 관계들? 절정에서 한번 꺾어주고 올라가기?


요즘 시나리오의 정석 느낌까지 제대로 받았는데


동일 주연 나오는 아가멤논보니까 그래 이게 2400년 전 감성이지 싶은..




 추가로 탄원하는 여인들에서 펠라스고스(왕, 탄원받는 역할)가 


'고통을 통해 영리해지느니 고통에 무지하고 싶다'며


탄원을 처음에 거절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아이스퀼로스의 주제의식인 '인간은 고통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파테이 마토스)'를 회피하고자 하지만,


결국 그 탄원을 받아들이면서 나가는 전개가 사실 메인일건데


나머지를 볼수 없는게 안타깝다.



탄원하는 여인들도 왕과 마찬가지로 운명(여자는 결혼을 해야함)을 회피하려하나


결국에는 필연으로 다가가는 멋들어진 스토리일거고..



 이 작품 살아남았으면 소포클레스? 오레스테이아에선 졌지만 이걸로 해볼만했다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