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발표한 김영하 보물선
아마 이 작품으로 황순원 문학상 대상 수상한 걸로 아는데...진짜 잘쓴 작품임. 뭐랄까, 김영하의 장기를 살렸달까? 김영 같으면서도 소재는 김영하 스럽지 않은...
굉장히 촘촘히 잘 짜여진 완성도가 높은 소설임. 당시에만 해도 국내 단편 소설의 소재로는 이질성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지만 세월이 흘러서 읽어도 그래, 이게 소설이지...하는 맛을 일깨워 주는 작품.
2017년도에 발표한 김애란의 노찬성과 에반
처음 이 작품을 읽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음. 그것은 마치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과 이창동의 박하사탕 그리고 봉준호의 마더를 봤을때의 쾌감같은 것이랄까...
소녀와 유기견을 통해서 한 인간이 자본의 잠식당해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정말 소름끼치게 잘 쓴 작품임...
보통 많은 영화나 문학이 소녀 혹은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식의 작품을 그리면서 다소 감상적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인간이 가진 유약함
연약함 허약함등을 정말 밀도있게 잘 그려냈음.
나는 단여코 이 작품으 2000년대 이후의 발표된 국내 단편중 으뜸으로 침.
2003년도에 발표한 정이현의 삼풍백화점
그녀의 자전적 소설로 알고있는데 뭐 사실 그건 그리 중요치 않고 다들 알고 있듯 그 해 일어났던 그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설임.
뭐랄까, 이 소설에는 묘하게 계급성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불편하면서도 소설속 내러티브와 잘 맞물려서 계속 곱씹게 됨...
자칫 하다간 어설프게 쓰일 수도 있는 소재를 설들력있게 잘 풀어낸 소설이고 이 소설을 감명깊게 읽은 나는 이후 그녀의 작품을 꾸준히 관심갖고 보게되는 계기가 됨.
2005년에 발표한 김연수의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내 기준에서 정말 고루하고 재미없는 작품을 쓰는데 오랜시간 꾸준하게 활동하는 기이한 작가로 인식되는 김연수의 작품.
그러나 이 작품만은 집중해서 읽었고 확실히 이 작가는 노잼작가이기는 하나 읽는이로 하여금 소설을 대하는 태도면에서는 진실하다는 것을 느끼게(?)해주는 ?
유서 하나만을 사라진 여자친구의 흔적을 쫒는 소설로 읽는 내내 화자에 감정에 깊이 주입된 채로 읽었던 기억이...
2008년에 발표한 박민규의 절
박민규가 쓴 많고 많은 작품 중에서 왜 하필 절일까.
그것은 단지 과거의 대한 노스텔지어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대 무림의 시대. 대의는 사라지고 아파트 평수와 통장잔고만을 논하는 현대인의 무림의 시대의 비의를 알기는 할까?
장풍을 쏘고 아따따 뚜겐을 연마하던 그 무림의 시대로 회귀할 수 없을을 알기에 더 소중한.
2001년에 발표한 백가흠의 광어
백가흠식 사랑 이야기. 그야말로 상남자 혹은 불구자의 사랑이야기. 이제는 이런 식으로 소설을 쓰지 않는 백가흠이 많이 아쉽다.
왜 요즘에는 이런 소설이 없을까? ...
이제는 이런 글을 썼던 작가조차 이런 글을 쓸 수 없으니 참으로 미스테리하다는 생각 밖에...
김연수는 ㄹㅇ 노잼인데 뭔가 읽고 나면 임팩트가 존나 쎄게 남더라 뭔가 은은하게 밀려오다 확 덮치는 급류 같은 작가. 존나 신기함. 난 저중 설산이 원탑이라 생각함.
여튼 노잼인데 읽게 되는 막상 읽으면 몰입해서 읽게 되는 존나 신기한 작가임 ㅋㅋㅋ 지루한데 계속 다음장 넘겨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결말은 보게 만드는?
난 솔직히 이 작품 말고는 딱히 기억 나는 게 없음.... 뭐랄까 진짜 너무 노잼임. 너무 진지하기만 함...그거 사람 되게 힘들 게 하는 건데...
@쿤데라 난 그게 그냥 그 사람이 지닌 이야기의 힘이라 생각함... 자기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히 있으니 노잼이어도 그렇게 쭉 이야기 호흡을 끌고 나갈 수 있나 봄 걍 딱 평양냉면 같은 작가 같음. 그래도 설산을 감명 깊게 읽었나 보네. 나도 저거 진짜 읽고 대박이다 싶었는데. 노잼인 건 여전했지만 글 자체는 구조적으로나 문장적으로 겁나 잘 쓰긴 했으니까 ㅋㅋㅋ
같은 노잼 계열 작가로 윤대녕도 있는데...그래도 윤대녕은 실없는 유머 같은 거라도 있는데...김연수는 시종일관 진지함. 뭐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힘듦...
@쿤데라 난 그래도 김기태 성해나처럼 가벼운 것보단 진지한 게 낫더라... 뭐 재미는 전자가 훨씬 더 재밌긴 하겠다만 순문은 재미보단 인생을 모색하는 맛이니까. 근데 확실한 건 재미만 있었으면 인기도 많았을 거고 더 많이 빨렸을 작가인 건 확실함. 서사, 플롯, 문장 등등 꽉찬 육각형 작가인데 재미만 없는 게 참... 노잼죄는 ㄹㅇ;;
김영하가 지금은 맛탱이가 갔지만 한때 재미+지적+여운 모든 걸 갖춘 작가였는데...참 아쉽지...김연수 가장 최근에 발표한 단편집도 읽어봤는데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닌듯...
@쿤데라 김영하 괜찮나 보네... 책 추천 좀 가능? 그리고 김연수는 지금은 이제 폼 떨어진 거 같고 설산 때가 딱 리즈인 듯함
@ㅇㅇ(118.235) ㅋㅋㅋ취향에 진짜 안 맞는 거 같은데 꾸역꾸역 읽는 것도 대단하심
단편집 호출, 엘리베이테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읽어보삼. 이 두 작품집이 폼 절정일 때 씌여진 작품이고 이거 읽고 흡족하면 알아서 다음 작품 찾아서 읽을 듯..
존나 재밌고 존나 ...잘 쓴 작품임...김연수와는 정반대의 소설.
@쿤데라 오 ㄱㅅㄱㅅ 요즘 겉절이 작품은 어캐 생각함? 혼모노는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았고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도 결이 좀 비슷한 느낌;; 뭔가 요즘 신예는 폼이 다 박은 거 같다 생각함...
그냥 소설이 아니라...일기? 팬시? 솔직히 존나 허접함...혼모노 추천한 박정민 안목도 실망스럽고... 일전에 장정일이 소설을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지. "어떤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들에게 옆집 사람이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보려고, 나와 똑같은 유혹을 겪는지 보려고 열쇠구멍으로 들여다보는행위와 약간 비슥한 데가 있다" 그런데 요즘 소설에는 그런 게 없음. 그냥 다 자조적이고...너무 팬시적인 느낌이야. 아무 것도 없어...그 뭐지..허리케인 나이트 쓴 작가..최그넹 읽었던 작가중에서 그나마 그 작가 작품이 괜찮았음.
@쿤데라 ㅅㅂ 정확히 나랑 똑같이 생각하네... ㄹㅇ 뭔 일기 같아서 충격이었음... 문지혁? 뭐 문지혁 정도면 괜찮은 작가라 생각함... 애초에 뭐 짬바가 있는 작가니... 단편은 결국 돌고 돌아 김승옥으로 회귀하게 되는듯. 난 지금 현역 중에선 김애란이 그나마 낫고 나머진 이제 기대도 안 함 ㅋㅋ
ㅇㅇ 문지혁. 그리고 그 작품이 예전에 김경욱 작가의 당신의 수상한 근황이랑 뭔가 느낌이 비슷함... 김애란은 탑이고...나도 김애란 최애함...
@쿤데라 한편으론 현재 문단에 기댈 수 있는 게 김애란 한명뿐이라는 것도 서러울 일이긴 하지... 여타 작가들과 다르게 독보적인 감각인 건 이견이 없지만 그만큼 풀이 다 죽은 걸 시사하는 거기도 하니까. 김애란도 김승옥 못지 않게 단편 한정 포스는 ㄷㄷ 근데 장편은 좀...
김애란 뿐만이 아니라 국내 작가들 단편은 잘 쓰는데 장편에서 죽 쓰는 거 보면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함. 단순히 개인의 역량에 문제가 아니라 이건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살펴봐야 함. 왜 장편은 안 되는지...
@쿤데라 겉절이들은 다 문창과스러워서 안 봄 근데 김애란은 좀 다른 미학이 느껴져서 그나마 즐겨보는 거지. 성해나 김기태 읽고 확신하게 됐음. 문창과스러운 글은 이제 절대 안 볼 생각임. 장편이 안 되는 것도 다 거기서 나오는 거임 ㅋㅋ 새로운 시선 새로운 감각은 없고 거기서 알려주고 가르쳐준 대로만 하니까 장편은 안 되는 거라 생각. 철저히 단편의 호흡에 맞춰져있
@ㅇㅇ(118.235) 는 테크닉들임..
그런 의미에서 천명관이 장편은 잘 쓰긴 해. 근데 읽고 나면 과연 이게 소설인가? 하는 의문은 든단 말이지...일단 다 비슷하기도 하고...고래가 이룬 성취는 괄목할만 하지만 그 이후의 작품 행보들은 좀 아쉬운 게 사실임.
@쿤데라 천명관...은 뭔가 애매한 포지션인데 그 사람은 영화에 더 열정을 느끼는 사람 같음. 그래서 뭔가 기대되는 작가는 아님. 난 김애란 이번 신작 실망스러웠음 못 써서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장편을 포기한 거 같아서. 난 계속 죽쓰더라도 장편을 밀고 나갔음 좋겠음. 쓰다 보면 본인도 깨닫겠지. 잠재력은 충분하다 생각함. 이미 동시대 원탑인 건 자명하니까
맞지..근데 그사람 영화 찍은 거 봤음? 씨발...그 사람은 그냥 글 쓰는 게 나음. 솔직히 그 원 작도 존나 별로임. 김언수 작가 뜨거운피가 원작인데 원작도 존나 별로임... 어차피 천명관은 확장하긴 어렵고 고래 비스무리한 거 몇 개 더 써줬음 좋겠음. 그리고 국내 작가 장편 기대하지 마. 그리고 솔직히 굳이 장편을 써야되나 그런 생각도 듦, 마치 장편을 잘 써야 무림고수가 되는 듯한 분위기가 있는데 홈 그라운드가 단편이 더 강세고 하면 그걸 더 확장시키는 것도 괜츈하다고 생각.
@쿤데라 ㅋㅋㅋ안봤음 천명관 영화는 영 아니라 느끼고 있었음. 그리고 김애란 단편도 이제 슬슬 좀 물린달까... 국내 장편은 음... 진짜 답 없긴 한데 요즘 나오는 단편은 죄다 문창스러운 글이라 단편도 읽기가 별로... 옛날 젊작수상집은 재밌게 읽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 이장욱 황정은 괜찮았는데. 정지돈인가도 참신했고.
글쿤..그나저나 김영하를 모른다니 좀 의외네...그래도 한때 좀 치던 작가인데..암튼 추천한 작품 읽어보삼.ㅇㅇ
@쿤데라 서점에서 항상 보긴 하는데 묘하게 끌리진 않았던... 꼭 읽어보겠음ㅋㅋㅋ
김애란 저 단편 교과서에서 봤는데 그때도 좋았음 현대성이 느껴진다 해야되나 - dc App
최고지...그녀가 쓴 단편 중에서 최고라 생각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