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에게 우리가 가했던 잔인함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는 것은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것과 같다. 죽은 자는 그들을 기억하는 자의 가슴에 남아 있는 동안만 죽기 때문이다. 과거의 누군가가 겪은 고통에 대해 연민을 느끼는 것은 그 고통을 받은 자가 의식한 것보다 그 고통에 대한 한층 구체적이며 잔인한 표현이다. 고통을 받은 자에게는 적어도 그것을 보아야만 하는 타자의 절망이 배제되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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