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쇼츠와 릴스가 내 인생의 모든게 되어버린 느낌이 들어서 지적허영을 채우면서 쇼츠, 릴스에 중독된 뇌를 수리하기 위해 독서를 시작함.

일단 집에있는 책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ㄹㅇ ㅈ됨을 감지한게 뭔 책을 읽어도 집중이 안됨.

그나마 집중하면서 읽었던 책이 닫힌방•악마와 선한 신 인데 이건 연극 대본 형식이라 문장이 어렵지않고 도파민도 빵빵 터져나옴. 

감탄하면서 읽고나서 해설도 나름 찾아보고 gpt한테 사르트르 철학도 물어보고 하면서 재밌게 즐김.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됨. 이 책을 읽는게 너무 재밌었어서 사르트르 구토 사서 읽어보려고 함. 집중이 안됨. 아씨 뭐지 하고 다른 책도 여러개 읽어보려고 함. 집중이 안됨.

그렇다고 모든 책이 다 집중이 안되나? 그건 또 아님. 싯다르타, 알레프, 달려라 메로스, 괴테는 모든것을 말했다, … 재미와는 별개로 끝까지 집중해서 읽은 책들도 있음. 

막 도파민이 터져나오지 않아도 쉽게 쓰여진(내용의 깊이가 얕은게 아닌 문장이 쉬운 책. 끝까지 읽었는데 ‘이게 뭔소릴까…’ 한 책이 80%는 되는듯) 그런 책들은 집중을 유지하거나 뭔 소리를 하고 싶은건지는 몰라도 그냥 끝까지 읽는건 가능함.

지적 허영심도 채우면서 집중 못하는 쇼츠형 두뇌를 고치고 싶은데 쉽게 쓰여진 책을 읽자니 끝까지 읽는건 가능해도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이해 못하겠고, 아예 어렵게 쓰여진 책은 읽다 머리 빠개질거 같음.(시지프 신화가 집에 있길래 읽어보려고했는데 10페이지도 못읽고 gg침, 차라투스트라랑 파우스트도 마찬가지)

이 뭔가 독서가 정말 즐길만한 장기 컨텐츠인건 확실히 알겠는데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음. 

고수분들 책 추천이나 책을 고르는 방법 좀 알려주면 감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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