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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이 이 소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에 대한 환멸과 허무에 대한 조소와 성적 충동 등을 묘사하는 건 좋게 보자면 기묘하면서 어두운 매력이 공존하는 문체로 자신의 감각을 독자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는 대단한 시도지만 동시에 상당히 피로함과 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은 셀린이 그의 지인이었던 인물들을 영영 보지 못했다는 서술로 끝맺음하는 묘사와 알씨드나 몰리같이 모든 인간을 구더기로 보는 셀린 마저도 그들의 선량함을 인정하는 대목들인데, 이 지독한 소설에서도 서정성이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읽는게 좀 힘들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만족감이 꽤 들었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