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이 책에서 '지형은 인간 개개인에게 그리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오니아의 따뜻한 하늘이 호메로스를 낳았다고 하는데, 현 튀르키예에 호메로스가 있는가?' 이렇게 주장함. 그런데 이게 나름 당시 학문의 첨단을 달리고 있던 사람의 주장이잖음? 이렇게 대단한 사람도 시대의 한계에 가로막혀 좁은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던 것 같음. 어찌 보면 현대에 태어난 우리가 축복받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에는 또 어떤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을지 너무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헤겔이 만약 현대의 전체론적 사학을 염두에 둔 채로 역사철학 강의를 저술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의미 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그냥 뭔가 엄청 엄청 아쉽네. ㅠ 뜬금없긴 하지만, 만약 인류가 우주에 진출한 우주시대에는 또 어떤 철학과 세계관을 갖게 될까? 독서하면서 별생각이 다든다. 내가 이래서 고전독서를 못끊어. 이런 생각 할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림!!!
[일반] 헤겔 역철강 읽는데, 되게 아쉽다 뭔가.
ejdjdkd..(terrace1638)
2026-02-24 00:13
추천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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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못 건드리겠던데 대단하네
아냐아냐 역사 철학 강의는 추상적인 개념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실제 하는 문명들을 다루는 거라, 역사 교양 수준으로만 알아도 비유는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어! 또, 세계정신이나 즉자대자 같은 정말정말 기본 개념만 알면 어찌저찌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시간나면 읽어봐 강추!!
십몇년 전네 읽다가 서문도 다 못 읽고 튕겨나갔던 기억이... - dc App
서문만 넘기면 정말정말 재미있고 쉬워요!!
그런 순간들 맞딱드리면 실망이나 조소 정도에서 끝나곤 하는데 오히려 두근댈 수 있는 모멘트라니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