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밤이였을거임ㅇㅇ
난 여느때와 같이 카페에서 독서를 하고 있었음
금각사를 재독하면서 문장의 아름다움을 커피와 함께
녹여내고 있었지

띠리링 띠리링
”어 자기야 무슨일이야?“

”아닝..그냥 뭐하고 있는지 어디있는지 궁금해성..“

”카페야 책읽고 있어“

”거기 카페 맞지? 오빠 자주가던 거기“

“어어 맞아 왜 올려고??”

”웅웅 나도 읽을 책이 있거든 금방 갈겡“

난 통화를 끈은후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녀가 오는게 너무나도 싫었다 아니 부모님이 왔어도 싫었을것이다
독서를 방해받기 싫었던것이다 누군가와 같이 있을땐
침묵이 유지될수없다 필연적으로 짧은 대화가 오갈것이다
그게 싫었던것이다

10분뒤 그녀가 카페로 들어왔다 나를 한번에 알아보고선
내 맞은편에 앉아 크로스백을 무릎위에 위치시키더니
책을 테이블위에 꺼내더라
그책은 상실의 시대였다 
그녀가 하루키에 관심이 있는걸 처음으로 알아버린 순간이였다
그녀가 한숨을 쉬며 내게 말하길

”오빠 금각사가 그렇게 재밌어? 몇번을 읽는거야?“

”5번쯤 일려나..이것만한 소설이 없어서 말야“

”찐따가 금각사 태워버리는 막장이 뭐가 좋아서 읽어? 난 오빠가 이해가 안돼 탐미주의인가 유미주의인가 독자가 뭘 얻어갈수있는데?
작가의 정치성향이 좋아서 그런거야? 아님 할복이라는 두글자에 매료된거야?“

”자기야..책으로써 정보를 얻을려고만 하지마 그거 결핍이야
너가 책을 안읽을때의 그 천연의 아름다움이 난 좋았어..
책을 그런식으로 읽으니 너가 뒤틀린 나머지 하루키같은 저급한 작가책을 꺼내는거야“

”뭐? 저급해?? 못하는 말이 없구나? 하아 됬어 오빠한텐 사랑이 결여되어 있구나 이때까지 계속 하루키 소설좀 읽으라고 몇번을 말했는데
이제 지겹다 우리 그만하자 오빠..다신 연락하지마“

난 그녀를 잡고 싶었지만 참아 잡지못했다
문맥이 아닌 단어에 매몰되어 화를 낸 그녀가 너무 저급해 보여서
순간의 혐오감이 나를 막았다



아아 나만의 금각사를 태워버렸구나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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