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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훈련 덕분에 빡쳤지만,


그 사이 대산 세계문학에서 T,S, 앨리엇의 후기 시 선집 및 시극이 나온다는 소식에 이번엔 드디어 모더니즘의 대표자이자 현대 비평의 권력, 그리고 가장 유명한 반유대주의자의 삶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 - 우리에겐 T.S. 엘리엇이란 이름이 더 칙숙할 이 너드-모더니스트는 사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


하지만 <황무지>라는 시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시 구절은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만큼, 사실 엘리엇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더니스트 시인이자 현대시인이기도 하다.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는 있어도, 그가 현대와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시인이라는 것까지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파시스트 돼지 파운드편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추었지만, 사실 T.S. 엘리엇은 럭키-파운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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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아메리카 양키는 너무 구린데스웅~"



김히틀러-파운드가 미국의 멸망을 꿈꾸었듯, 사실 우리의 어린 토마스 또한 미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너드답게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엘리엇은 하버드에서 공부를 하며 보들레르나 상징주의 프랑스 시인들에게 심취하기 시작하였고,


소르본 대학으로 잠깐 유학도 가서 베르그송 밑에서 철학을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너드처럼 공부만 한 탓인지, 하버드를 좋아하지 않았다.


철학과 문학을 전공하던 도중, 그는 옥스퍼드로 유학을 가게 된다.

옥스퍼드에서 공부하는 것 자체는 하버드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는지, 그는 런던으로 도망치게 되었는데,


영국 상류 및 지식인 사회에 접촉을 하면서 본격적인 영뽕에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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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코인 타즈아아아!"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타기 위하여 미국과 영국을 오고가는 생활을 하던 엘리엇은 본격적인 작가를 꿈꾸게 된다.


아, 잘못 말했다. '영국'에서의 작가 생활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으딜 양놈이 영국 귀족사회에서 어울리려고 해, 떽!!!


심지어 엘리엇의 집안에선, 토마스, 이제 그만하고 미국으로 돌아오렴, 넌 기차가 되어야해! 하고 있었다.


그때 토마스는 돌아버린 생각을 떠올린다.


"영국인과 결혼하면 영국에 남아도 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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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영국 코인을 어떻게든 타려던 엘리엇은 언제나처럼 영국 지식인들의 모임에서 한 여성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비비안 헤이우드. 영국인이었다.


심지어 그녀의 집안은 부유한 화가 집안이었고, 어찌되었든 영국 상류층 및 지식인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집안 자체도 좋았다.


거기에 비비안 또한 우리의 토마스에게 반했다!


때마침, 우리의 토마스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선별되어 그의 <프루프록의 사랑 노래>가 콘페이토를 받게 되던 1915년,


토마스와 비비안은 서로의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결혼한다.


물론 호감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영국에 남고 싶은 욕망이 더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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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결혼이 대체적으로 좋게 끝나겠는가?


결혼 직후, 잠깐 미국으로 갔다 다시 돌아온 엘리엇은 런던에서 교사일을 하며 시를 쓰며 콘페이토를 먹을 꿈을 꾸기 시작하지만,

꿈만 꾼다.


이 시기가 엘리엇에게도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일들이 계속되던 해였다.


그렇지만 사실 엘리엇의 결혼생활이 정확히 어떠했는지는 아직도 추측의 영역이라 제대로 알 길이 없다.


당장 이 시기를 기록한 엘리엇의 일기 등은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으니까.


비비안이 사실 이 시기 우리가 아는 철학자 버트런트 러셀과 섬띵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었을 정도로 둘의 결혼 생활은 좋지 않았다.


사실 비비안 본인의 건강 문제가 더 컸다.



그녀의 집안 자체가 복잡한 사정이 있었는데, 대충 영국 놈들의 계급 부심 속에서 비비안 헤이우드 집안은 일종의 졸부처럼 취급되었고,

이 덕분에 어릴 적부터 그녀는 정신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고, 신체적으로도 좋지 못하였다.


그 결과 요양원에 자주 들락날락해야했고, 엘리엇도 소원해지는 사이, 끝내는 그녀의 집안에서 강제로 정신병동에 구금하고, 엘리엇 또한 별거 한 채,

결혼 관계만 법적으로 유지하는 식으로 파국이 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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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좋지 못한 결혼 생활 속에서 영향을 받아 나온 시가 바로 <황무지>였다.


괜히 엘리엇이 이 시가 시대상을 그린 게 아니라,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한 게 완전한 거짓말은 아닐 정도로.




물론 이후 그의 선배이자 스승격이었던 에즈라 파운드 등이 도와준 결과, 엘리엇은 은행에서 일하며 편안하게 시를 쓰며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잡지등에서 평론가로서도 일하며 점점 문학권력을 얻게 되었고, 그 결과는---오늘날 <신비평>의 아버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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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20대인데...요즘 동년배들 죄다 르네상스 희곡 읽는다!"


모더니스트들에 대해서 설명할 때도 나왔지만, 우리의 토마스는 어릴 적부터 취향이 아재와 틀딱 그 자체였다.


그는 셰익스피어 시기, 즉 영국 르네상스 시기 문학에 환장했고, 이 당시까지도 묻혀있었던 셰익스피어 동년배 작가들을 재조명하며

오늘날 영문학도들이 연구해야할 과제를 늘려줌으로서 평론가로서도 분명 높은 성과를 보인다.


작가가 아닌, '텍스트'만을 볼 것을 주장한 신비평의 아버지로서도 분명 그는 오늘날 문학평론에 큰 영향을 끼친다.


<황무지>를 비롯한 현대적인 영시들을 쓰면서 현대시에도 영향을 끼친 것을 생각하면, 다방면으로 활동한 것이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던가?


그는 럭키-파운드였다고.



영국만세를 외치며 끝내 우리의 토마스는 영국 성공회로 개종까지 하고, 여왕 만세를 외치며 영국 시민권을 취득해 영국인이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영국 극우와 보수, 영국 지식인들의 취미였던 반유대주의까지 그대로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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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의 토마스는 젊을 적부터, '유대인은....죽여도 돼!'를 외치지만 않을 뿐이지, 유대인을 매우 싫어하며 시에도 은근히 나타내는 진짜배기 반유대주의자였다.


당장 그의 초기 명시 <게론티온>은 가장 유명한 반유대주의 시 중 하나다.


나중엔 반유대주의가 넘치는 문학과 문화 관련 강연과 평론집을 내기도 하였는데, 자기가 봐도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햇는지


욕 먹을까봐 절판시켜서 오늘날까지 중고로만 구할 수 있는 책도 몇 권 있을 정도로.


반유대주의하면 이 시대에 가장 생각나는 게 누구인가? 바로 파시스트들이다.


사실 엘리엇 본인도 많은 모더니스트들이 그러하듯 파시스트에 호의적이었고, 때론 파시스트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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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국을 침략하는 나치는 용서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의 선배 파운드와 달리, 엘리엇은 영국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영국을 침략하는 히틀러에게 동조할 수 없었고, 럭키-파운드로 남게 된다.


개인적으론 엘리엇과 파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기에서 온다고 본다.


엘리엇도 파운드처럼 단테를 사랑했지만, 파운드가 이탈리아 음유시인을 사랑한 것과 달리,


토마스는 빅 잉글랜드를 사랑했다.


까고 보면, 사실 둘 다 문제적인 인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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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영국인 극우가 된 후기의 엘리엇은 사실 굉장히 평이 엇갈린다.


일단 공통적인 것은 엘리엇의 전성기는 <황무지>에서 피크를 찍었고, 그 후론 전기-엘리엇보다 못한 시를 남겼다는 점.


후기-엘리엇은 사실 평론가로서 더 크게 평가받는다는 점.



물론 개인적으론 그의 후기 걸작 들도 나쁘진 않다.



하지만 정말로 어메이징한 점은 우리의 너드 틀딱 엘리엇은 엘리엇은 자신이 살아있을 적에도 사실상 죽은 시체 취급받던 시극을 굳이 꾸역꾸역 후기에 5편이나 썼다는 점이다. 그가 정말로 사랑했던 영국 르네상스 드라마를 꿈꾸며.



물론 오늘날엔 사실 <대성당의 살인>정도 빼면 좀 많이 묻혔고, 아마 묻힐 거다.




하지만 우리의 럭키-파운드 토마스는 계속 승승장구하며 오늘날 영국 대형 출판사인 페이버 앤 페이버의 편집장이자 사실상 개인 출판사로 운용하고, 노벨상도 받고, 무슨 아이돌이 팬이랑 결혼하듯, 자신이 너무 좋다고 비서까지 자처한 30살 연하인 발레리 엘리엇과 재혼하고, 문단의 살아있는 권력으로 살다가 그대로 평온하게 갔다.


그의 선배인 미치광이 파운드와 비교하면, 정말로 별탈 없이, 미국인으로 태어나 영국인으로 죽었다.


심지어 본인의 별명이었던 '늙은 주머니쥐'가 썼다는 고양이들에 관한 동시집은 사후에 <캣츠>의 가사와 원작이 되기도 하니, 작가로서 누릴 명예는 거의 다 누려보았다.


그리고 t.s. 엘리엇의 모든 원고는 그의 후처였던 발레리 엘리엇이 2012년까지 관리하며 앞서 언급했던 일기장 등도 비공개하다가, 일단은 서간집부터 차근차근 출간되고 있다.



명심해라, 반유대주의 파시스트라도 영국인이라면, 세탁되지만, 무솔리니 찬양하는 분충은 도려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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