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치인의 사랑(절반까지 읽다 던짐),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슌킨 이야기까지 하나같이 안맞는데 앞으로는 볼 일 없을듯… 어떤 부분에서 고평가 되는지 알겠고 관능적인거 잘쓰는것도 맞는데 서사, 주제, 문체, 서술 방식 전부 다 내 취향이랑 정반대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유로 미시마 역시 거르는 중
[일반] 새삼 다니자키랑은 진짜 안맞네
Lain(pk0102)
2026-02-26 19:50:00
추천 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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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만 시게모토 읽고 별로면 손절할 듯 ㅋㅋ
탐미주의 안 맞으면 끔직하지
세설 읽어라
님 취향이 뭐길래
포크너, 드릴로, 볼라뇨, 베른하르트, 버로스, 밸러드 등등
나도 다 좋아하는 작가들인데 난 다니자키 아주 좋아함 어떤 점이 맘에 안 들었는지 궁금하네
@ㅇㅇ 일문학식 병약한 탐미주의를 원체 안좋아하기도 하고, 다니자키는 그중에서 특유의 음습한 느낌이 강해서 유독 거부감 드는듯… 굳이 비교하자면 가와바타는 같은 탐미주의?(정확히 말하면 아니겠지만 아무튼)라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마음에 드는데 다니자키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너무 노골적이고 음침하게 관념들(서구에 대한 동경, 자극적인 미와 사랑)을 드러내니까 갠적으로 불호였음
내 생각엔 일문학에 다니자키만큼 병약이라는 키워드에서 먼 작가는 없지 않은가 싶은 게 이 작가는 인생이 너무 즐거워서 고뇌나 우울 같은 건 있을 수도 없는 사람이고 여자와 예술과 아름다움에 지치지도 않고 한평생 몰두하다 간 사람이라... 뭐 근데 다니자키가 늘 써먹는 여성 숭배 구도(그 속을 까보면 문자 그대로의 숭배와는 거리가 먼 철저한 에고이즘의 문학이지만) 자체가 맘에 안 들면 안 맞을 수 있음
@Lain 여튼 내가 다니자키를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끊임없이 허구를 시험하고 철저히 유희하는 그 집념어린 자세임 (나카가미 겐지의 말을 빌리면 '이야기의 돼지') 슌킨 이야기는 그 기예의 정점에 달하는 작품이고 언제 읽어도 놀라움
@ㅇㅇ ㅇㅎ… ㄱㅅㄱㅅ 좀더 읽어봐야겠네
치인의 사랑은 확실하게 읽으면서 불편한 부분이 꽤 많지... 저도 최근까지 두 번 읽었는데 두 번 다 엄청 불편했음...
일문학은 탐미주의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음습한 게 있음. 이거 안 맞으면 잘 맞는 주기가 다시 오기가 꽤 오래 걸림. 그래서 10대 후반이나 그럴때 일문학 접하면 자여스럽게 잘 받아들이게 되는 게 있는데 나이 좀 차고는 입문하기에 거부감 많이 느껴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