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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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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와 베르트하이머에 대한 기억을 '나'의 독백으로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뒷 부분 해설의 한 문장을 인용하자면,
'이야기'보다는 1인칭 화자의 회상과 성찰이 중심을 이룬다. 챕터 구분도, 그리고 첫 페이지를 제외하면 단락 나누기도 없다. 이와 같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차용하면서도 "・・・・・・라고 그는 말했지, 난 생각했다"와 같은 표현으로 '자연스러운' 독서의 흐름을 계속 방해하는가 하면, 회상하는 시점과 글을 쓰는 시점이 다르다는 점 또한 거듭 발견된다. 
이와 같이 읽기에 마냥 편안한 소설은 아니고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하고 후반부쯤에는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이 비교적 깊게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분량이 많은 소설이 아니기에 그정도의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순식간에 지나칠 수 있었다. 오히려 '・・・・・・라고 그는 말했지, 난 생각했다' 하는 문체가 내 마음을 더 이끌었던 것 같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나는 이런 주옥같은 책을 책장에 무려 5년도 넘게 꽂아 놓고서는 애꿎은 책들만 찾아다녔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시기에 읽어서 다행인가? 세 인물이 생각하는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 도시와 시골의 이미지 혹은 사람들의 이미지, 불행과 행복에 대한 이념들. 모두 주옥같은 문장들 천지라 처음부터 끝까지 줄치거나 적어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독서를 방해하면 방해했지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아주 좋았다.고 감히 말해본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예술을 알고싶어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란 생각을 해본다. 예술에 대한 갈망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고 생각하고 끝을 본 세명의 인물이 나오니 말이다. 근데 이런 말을 하는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동질감은 느끼지 못했다. 그저 내가 생각한 예술의 폭좁은 사고방식의 자격지심만 더 심해졌을 뿐이다. 하여튼 어찌됐건 나는 오늘 또 좋은 소설 하나를 만났으니 이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하는 위안을 가져본다. 빨리 월급 받고 같은 작가 다른 책도 사서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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