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단순한데, 즐거움 그냥.


솔직히 여기 분들 다들 책 엄청 많이 읽으셔서 내가 감히 말할 처지가 되나 싶긴 하지만, 그냥 내가 책을 읽는 이유라고 하면 즐겁다가 전부같음.


굳이 따지자면, 상상하는 재미라고 해야하나? 만화나 영상 매체, 그런 것들이 재미가 없다는 건 아닌데,


내가 만화도 못 그리고 영상 아이디어 같은 것도 생각을 잘 못해서 그런지 저런 매체들을 보고 나서 무언가 저 표현방식대로 구현해내기가 어렵더라고.


근데 신기하게, 그런 것들을 보면서 추가적으로 설정을 덧붙여본다거나, 아니면 상상의 나래들을 글로서 쓰는 건 어렵기는 해도 못 해볼 건 또 아니었음.


사실 이 부분떄문에 책을 읽는 거 같음.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갑자기 딴 길로 새서 '~했으면 어땠을까?' 라거나,

아니면 다 읽고 나서 이후의 결말을 상상해본다거나 하는 식.


내가 상상력이 모자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책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다른 매체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보다 훨씬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 때문에 반대로 거기에 꼬리를 물고 내가 상상하거나 구체화할 여지도 많은 거 같아서, 그래서 그걸 구상하고 구체화하는 재미에 책을 읽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