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권 535p

드미트리가 배심원들에게 자비를 구하는 장면인데요.


"···유죄 판결을 내리신다고 해도 ㅡ 제 손으로 제 머리 위의 검을 부수고 그렇게 부서진 파편에 입을 맞추겠습니다! ···"


이 부분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말 그대로의 의미인가요?

아니면 은유인가요?


러시아 재판장에는 장식용 검이 있는 구조였나요?

갑자기 검이라는 말을 보니까 정의의 여신상이 생각났는데

그렇다면 검을 부수고 부서진 파편에 입을 맞춘다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신상의 검이 판결, 처형, 단죄를 상징한다고 생각하면 검을 부순다는 것은 드미트리에게 자비를 베푼다는 것이고 그 파편에 입을 맞추는 행위는 비록 비굴하게 보일지언정 당신들의 자비에 감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일까요?


다시 한 번 앞뒤를 보니 자비를 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