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를 벌하는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 인간 본성에 내재된 도덕에 초점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읽은 유시민 <청춘의 독서>에서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체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더라고
꽤나 신선해서 독붕이들은 어떻게 읽었는지 다른 시선 궁금함 짤막하게 남겨주라 ㅇㅇ
댓글 12
오만한 자아 비대한 자아가 해체당하고 무너진 진공상태에서 사랑으로 재건되는 이야기로 봄
익명(dango30)2026-03-03 18:39
답글
나는 읽은지 좀 돼서 그런지 재건 부분의 느낌이 선명하게 기억이 안 난다.. "진공상태"라는 후기 좋다 댓 ㄱㅅㄱㅅ
익명(210.106)2026-03-03 20:36
나도 최근에 완독하고 계속 다시 생각하고 있는데, 죄와 벌 출간시기인 1866년대 생각해보면 시대가 너무 빨리 급변하는 느낌이라 다들 어떻게들 살아갈 방어기제 하나씩 붙잡고 아득바득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음. 로쟈가 구축한 '범죄론'은 주인공이 돈도 없고 무기력한 삶에 찌들어 있으니까 어떻게든 자기 자존심 채우려고 공리주의를 극단적으로 해석해서 '비범인'이라는 걸 만들고 자기는 비범인에 속한다 생각하며 자기 만족하는 것 같았고.
익명(220.92)2026-03-03 18:40
답글
그러게. 근데 시대가 급변해서 어떻게든 방어기제를 붙잡는다는 맥락을 현시대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네.. 댓 ㄱㅅㄱㅅ
익명(210.106)2026-03-03 20:37
그런 체제비판으로 읽어도 상관없지만, 더 심리적,내부적,도덕적으로 쓰여진 것 같음 - dc App
OYSTER(electricmoths)2026-03-03 18:58
답글
나도 그렇게 읽었는데 비슷하구만 댓 ㄱㅅㄱㅅ
익명(210.106)2026-03-03 20:34
난 체제비판은 걍생각조차안나던데딱히 체제비판적목적으로 쓰인소설도아님도끼가 죄와벌 쓴건 체르니솊스키의 <무엇을할것인가> 저격인데저 책내용은1. 계몽주의를 통해 인간을 이성적판단만을 하는 존재로 만들고 2.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사회주의로의 체제 변환임여기대한답은1."인간은 전혀 이성적이지않다"이고2. 죄와벌 마지막 엔딩에 마침내 로쟈가 변증법적 형이상학 인간에서 소냐를 통해 실체인간으로 된다고 나옴유시민이 책을 읽엇나자체가의심이되네....- dc App
스타브로긴(trace3377)2026-03-03 19:07
답글
확언할수있는건 유시민이 죄와벌보고 그런생각을 할수는있는데 적어도 도-끼의 의도는 전혀아님
도-끼는 왕정옹호 수구꼴통극보수주의자임 - dc App
스타브로긴(trace3377)2026-03-03 19:12
답글
ㅇㅇ 나도 유시민의 죄와 벌 감상은 방향을 너무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죄와 벌 극초반의 범죄 행위 자체에만 초점을 둬서 읽었나 자체가 의심이 드는 점 동의..
익명(210.106)2026-03-03 20:29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체제 운운은 아마 현 사회를 고쳐 더 나은 체제로 만들면 이상적으로는 아무 범죄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전제하는 듯한데, 이건 '지하로부터의 수기'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도끼는 이러한 사상을 싫어하고 비판했으며, 나는 그의 비판이 내용적으로 굉장히 정당하다고 생각함
무르망(peter00702)2026-03-03 19:25
답글
맞음 진보 렌즈를 끼고 읽은 냄새가 물씬 남 ㅋㅋㅋ 댓 ㄱㅅㄱㅅ
익명(210.106)2026-03-03 20:34
개인적으로 중범죄를 저지르는 당시의 구역질 날것같은 흥분감과, 시간이 지날때마가 곱절로 커지는 압박감 이런 디테일한 심리 묘사를 기대했는데 그것도 물론 다루어졌지만 그보단 사회비판이 더 주목적으로 보이고, 그냥 결과적으로 무탈하게 검거 된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음.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나 스토리 흐름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었음
오만한 자아 비대한 자아가 해체당하고 무너진 진공상태에서 사랑으로 재건되는 이야기로 봄
나는 읽은지 좀 돼서 그런지 재건 부분의 느낌이 선명하게 기억이 안 난다.. "진공상태"라는 후기 좋다 댓 ㄱㅅㄱㅅ
나도 최근에 완독하고 계속 다시 생각하고 있는데, 죄와 벌 출간시기인 1866년대 생각해보면 시대가 너무 빨리 급변하는 느낌이라 다들 어떻게들 살아갈 방어기제 하나씩 붙잡고 아득바득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음. 로쟈가 구축한 '범죄론'은 주인공이 돈도 없고 무기력한 삶에 찌들어 있으니까 어떻게든 자기 자존심 채우려고 공리주의를 극단적으로 해석해서 '비범인'이라는 걸 만들고 자기는 비범인에 속한다 생각하며 자기 만족하는 것 같았고.
그러게. 근데 시대가 급변해서 어떻게든 방어기제를 붙잡는다는 맥락을 현시대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네.. 댓 ㄱㅅㄱㅅ
그런 체제비판으로 읽어도 상관없지만, 더 심리적,내부적,도덕적으로 쓰여진 것 같음 - dc App
나도 그렇게 읽었는데 비슷하구만 댓 ㄱㅅㄱㅅ
난 체제비판은 걍생각조차안나던데딱히 체제비판적목적으로 쓰인소설도아님도끼가 죄와벌 쓴건 체르니솊스키의 <무엇을할것인가> 저격인데저 책내용은1. 계몽주의를 통해 인간을 이성적판단만을 하는 존재로 만들고 2.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사회주의로의 체제 변환임여기대한답은1."인간은 전혀 이성적이지않다"이고2. 죄와벌 마지막 엔딩에 마침내 로쟈가 변증법적 형이상학 인간에서 소냐를 통해 실체인간으로 된다고 나옴유시민이 책을 읽엇나자체가의심이되네....- dc App
확언할수있는건 유시민이 죄와벌보고 그런생각을 할수는있는데 적어도 도-끼의 의도는 전혀아님 도-끼는 왕정옹호 수구꼴통극보수주의자임 - dc App
ㅇㅇ 나도 유시민의 죄와 벌 감상은 방향을 너무 잘못 짚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 죄와 벌 극초반의 범죄 행위 자체에만 초점을 둬서 읽었나 자체가 의심이 드는 점 동의..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체제 운운은 아마 현 사회를 고쳐 더 나은 체제로 만들면 이상적으로는 아무 범죄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전제하는 듯한데, 이건 '지하로부터의 수기'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도끼는 이러한 사상을 싫어하고 비판했으며, 나는 그의 비판이 내용적으로 굉장히 정당하다고 생각함
맞음 진보 렌즈를 끼고 읽은 냄새가 물씬 남 ㅋㅋㅋ 댓 ㄱㅅㄱㅅ
개인적으로 중범죄를 저지르는 당시의 구역질 날것같은 흥분감과, 시간이 지날때마가 곱절로 커지는 압박감 이런 디테일한 심리 묘사를 기대했는데 그것도 물론 다루어졌지만 그보단 사회비판이 더 주목적으로 보이고, 그냥 결과적으로 무탈하게 검거 된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웠음.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나 스토리 흐름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