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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카에서 책 읽음. 원래는 집에서 읽는데 가끔 나오면 집중 정말 잘 됨ㅎㅎ
오늘은 4시간 정도 읽었는데 20주년 기념서문+101p 정도까지 읽음. 다 합쳐서 1,000페이지니까 2주는 걸릴듯.
이 책은 물질에서 정신(자기의식)이 도출되는 것의 원리를 밝히려는 시도임. 저자는 영혼을 믿지도, 물질적 환원주의를 믿지도 않고 단지 패턴성을 믿는데 그는 이 패턴성을 <이상한 고리>라고 부름. 때론 자기참조적 성격(self reference)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더 직관적인듯. 또한 이 패턴의 자기지시(재귀성)성의 강도에 따라 자기의식 혹은 정신이 더 강할 수 있다고 믿음. 즉, 인간의 정신과 동물의 정신 사이에 위계가 있다는 말.
가령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러셀의 역설이 결단코 지켜내려 했던 수학의 자기지시적 명제의 불가능성을 통해 수학의 불완전함을 드러냈음. 괴델명제G [이 명제는 형식체계 내에서 증명불가능하다]는 참이든 거짓이든 증명불가능한데, 여기에 괴델수를 부여해서 수학 자체에 대한 명제를 수학 체계 내로 끌고와 결국 체계 안에서 참이지만 증명불가능한 명제가 있다는 1정리를 도출함.
또한 에셔는 우리가 아마도 본 적 있는-계단이 계속 올라가는 구조임에도 출발점과 도착점이 만나는-그림을 통해 자기지시성을 여실히 보여줌. 뿐만 아니라 바흐의 음악은 대위법으로서의 푸가, 즉 하나의 주제가 변주되며 반복되나 결국 시작과 끝이 같은 '무한히 상승하는 카논'을 통해 이상한 고리 패턴을 보여줌.
한편 소수의 재귀성에 대해서도 증명하는데, 읽다보니 리만 가설이 떠올랐음. 리만 가설도 소수의 규칙성을 밝히면 결국 양자역학에서 원자핵의 파동함수?의 원리도 밝힐 수 있다고 하던데..지극히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수학체계가 자기참조적인 결정형식을 가지면 현실세계와 의미있는 정합성을 띈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임. 왜 철학자들이 수학을 좋아하는지 더 알 것 같음.
여기까지가 대략 1/10 이었음. 이 자기참조적인 황금 고리가 어떻게 의식을 배태하는지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음.
참고로 어제 수학전공자 독붕이가 추천해줘서 바로 구매함. 다큐보니까 남자있는 여자 좋아해서 총 맞아 죽었던데 21살에... 어쨌든 5차 이상의 방정식은 근을 구하는 공식이 없다는 것을 증명함. 근데 알다시피 없는 것을 증명하는 건 항상 어려우니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을지.. 근시일내에 읽어보겠음~
어우 빡세 씹기 좋게 가공한 내용일텐데도
이걸 읽는 사람이 있긴 있었군 ㄷㄷ
스포 표시점여
ㅈㅅ
괴델 에셔.. 읽으려는데 그냥 읽어도 됨? 미리 알아야 하는거 있음?
그냥 읽으셔도 될듯요 저도 아는 거 없이 들어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