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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민음사의 세계문학 시리즈를 찾아보다 발견했다. 나사의 회전이라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호기심이 드는 제목에 바로 책을 집어 대출했다. 또한 1800년대에 집필된 유령 소설이라는 점 또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유령을 다룬 완성도 높은 소설을 읽어본 경험이 없기에 초기 유령 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인 헨리 제임스는 나사의 회전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집필한 작가이다. 그중에서도 이 나사의 회전은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어 주인공이 보는 유령이 실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러한 서술 기법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실제 책에서도 마치 누군가의 마음속 생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듯한 긴장감 있는 서술이 있어 굉장히 인상깊었다.


 소설은 액자식 구성으로써, 어떤 남자가 자신이 받은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편지의 내용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가정교사로써, 자신이 어떤 저택에서 일하며 겪은 일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플로라와 마일스 두명의 아이를 가르치는 가정교사로써 유령을 목격하고, 그 유령으로부터 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우선 책 뒤에 적힌 말처럼 주인공이 실제로 유령을 목격한 것인가에 대한 혼란을 느꼈다. 그리고 난 실제로 주인공이 유령을 목격했지만 그것은 주인공만이 보았던 일종의 환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작중 처음 유령을 목격한 이후로 점점 유령과 아이들에 대해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작품이 끝날 즈음에는 제목에 쓴 것처럼 일종의 히스테리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의 거대한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인다. 결국 여자아이인 플로라를 저택에서 내보내고 남자아이인 마일스와 둘이 남게 되었는데, 유령을 함께 목격하고 그것으로부터 남자아이를 보호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 그러나 그 이후 마일스의 심장고동소리가 멈추며 끝이 난다. 나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주인공의 히스테리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중 어떠한 인물도 유령의 실체를 목격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이것이 바로 주인공만이 유령을 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나만의 견해인 것이, 애초부터 이 소설은 여러가지 해석을 염두에 두고 쓰인 소설이다. 당시 유령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말이 단번에 이해되는 소설이었다. 속마음을 실시간으로 이야기해주는 듯한 서술 방식 탓에 쉽게 읽히지 않았으나 긴장감 있는 분위기 조성이 매우 인상깊은 소설이었다.


 릴스나 쇼츠로 인한 즉각적인 도파민 중독이 만연한 시대에 종이로 된 책을 읽으며 천천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 나도 매일 인스타그램을 5시간씩 보면서 릴스를 보며 허송세월 시간낭비했던 사람으로써, 독서라는 취미를 가짐이 이러한 중독을 없애는데 가장 탁월한 해결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종류의 도파민을 완전히 차단할 순 없겠지만,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며 앞으로도 문화적인 소양을 쌓아가고자 다짐했다.


현재 고3으로 아직 글 쓰는 솜씨도 구리고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 어린이 독후감 형식의 별로인 글이지만, 이렇게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읽기만 하는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써봅니다. 다음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읽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