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소설 한정으로
뭐 모르는 단어가 있다거나 딴 생각하면서 읽은 게 아니라면 말야
그냥... 계속해서 읽어나가길 추천한다
글이란 건 전체적인 맥락이 있기 때문에 당장 이해가 안 되도 3~5페이지 뒤에서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고
마지막까지 다 읽고 나서 모든 게 연결되는 경우도 있음
사실 단어 몇 개 모른다거나 인물이 햇갈린다거나 해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은 나중에 다 이해가 되기 마련임
왜 이런 방식을 추천하냐면... 소설이란 기본적으로 이야기이고
우리의 뇌는 무의식 중에 텍스트를 공감각적인 영상으로 변환해서 머릿속에 재생시켜주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는 잘 몰겠씀ㅎㅎ;; 걍 내 경험상ㅎㅎㅎ...)
이 이야기의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게 중요함
왜냐하면 뇌에는 재생 버튼 같은 기능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집중하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데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지나간 문장으로 주구장창 되돌아가면 레이싱은 못하고 시동만 걸다가 과열되는 꼴임
결국 흥미는 흥미대로 떨어지고 이야기에는 진전도 없고 지쳐서 몇 페이지 읽지도 못하고 나가리됌
심지어 당장 이해가 안 되는 걸 붙들고 있다고 해서 다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도 아님
올바른 태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영화관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음
내 의사와 상관없이 영상은 계속 돌아가고
중간에 잠깐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도 영화가 다 끝난 뒤에는 대충 어떤 부분이 좋았고 나빴는지 알잖아
그게 다 우리의 무의식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이야기의 맥락에 맞춰 잘 끼워 맞추기 때문임
(이것도 뇌피셜임ㅎㅎ...ㅈㅅ)
암튼.. 난 집중력이 초초초초초낮은 급이라 처음에 글 읽을 때 엄청 고생을 했거든(난 내가 난독증인줄 알았음)
근데 이 방법이 익숙해지고 완독률이 높아질수록 나의 뇌랄까, 무의식에 대한 신뢰가 생겼음
그리고 어느 시점에 이르니까 이런저런 방법을 쓰지 않고도 어렵지 않게 텍스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고
(물론 소설 한정으로... 인문학은 어렵ㅎ;)
그니까 당장 이해가 안 되도 너 자신을 믿고 걍 끝까지 읽어봐!
다 읽고 나면 전에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정 이해가 안 돼서 궁금하다면 다 읽고 나서 돌아가도 늦지 않으니께...
소설 읽을 때는 방해받지 않고 몰입하는게 정말 중요한 듯
ㅇㅈ 근데 비문학도 비슷한듯. 일단 더 읽다보면 이해됨ㅋㅋ 1회독 하고 어려웠단거 다시 읽으면 더 잘 들어옴
위로가 되네
법학 공부 방법이 그러하더라구요ㅎㅎ 특히 민소법 같은 절차법은 끝까지 완주하고 무한회독하면 이해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