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문학 전공 (알파벳을 배우며) 이니까 러시아 문학은 따로 꼽았음


분리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같이 꼽으니까 러시아 문학 3개 밖에 안나와서 그래


사실 러시아문학 사랑 안할지도?



선정 이유는 나가야하니까 짧게 설명할게



1. 죄와 벌



너무나도 러시아적인 소설임 


가끔 읽다보면 이상할 정도로 개연성이 부족한, 갑자기 남의 발치에 엎드리고 운다던가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러시아문학


처음 접했던 작품이 죄와 벌이였기에 그런 이상한 문학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소설 전체에 녹아든 인간 심리의 묘사 그런 것도 좋지만


에필로그로 완성되는 구1원의 서사가 뇌리에 깊게 박혀있음


나보코프 이 씹새끼 도1끼를 멜로드라마라고 까


그래서 좋은건데 흐흐





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진솔해서 좋음 돈없어서 버릴라다가 다시 개심하고 주워오는 특유의 변덕이 ㄹㅇ 러시아적임


신실하고 정직한데 이 이상 가는 신앙 서적이 있을리가


쉽게 읽히는데 울림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야


안나 카레니나랑 전쟁과 평화를 제치고


하지 무라트랑 여기서 고민 많이 했는데


완성도는 무라트가 높아도 10번 읽을만한 소설은 이 쪽인거 같아서 골랐음



3. 노인


꽤 난해한 편이기도 하고 무조건 읽어야 한다 이런 느낌도 아니지만


하나 확실한건 닥터 지바고 상위 버전임


혁명에 관해 다룬 러시아 소설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더라


도끼 급으로 글을 잘쓰는 것도 아니고 울림이 무지막지한 것도 아닌데


묘하게 마음이 가는 작품임



트리포노프 때문에 대학원 생각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4. 나보코프 단편전집


나보코프 장편 특: 이해 못함


나는 아직도 창백한 불꽃이 뭘 말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근데 그 특유의 위트는 좋단 말이야


그럼 단편을 읽으면 되는거잖아? 의 사고전환으로 읽게된 단편인데 개재밌음


글을 가지고 노는 작가다운 읽기 즐거운 소설이였어



5.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보다 투르게네프를 더 잘보여주는 작품


러시아 특유의 추운 분위기 속 섞여있는 아름다운 온정


읽다보면 이슬이 묻어 축축해진 풀 밭 위에 앉아있는 느낌이 든다


투르게네프의 문체 자체가 감각적이여서 가능한 일인것같음


물론 아버지와 아들, 루진도 맛있긴해



6. 백야


가난한 사람들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편지 방식인데


훨씬 발전해 세밀해진 감정선을 자랑하는 작품임


다시 말하지만 도1끼의 멜로드라마성은 고평가해야하는 부분이라니까


탐미주의에 매몰된 나비는 모르는 감성이 있다


백야 외의 단편 전체적으로 다 좋은 편이니까 한번 읽어보도록




7.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도끼 200주년 버전 아주 이쁘지요


작품 선정 이유: 대심문관 



8.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옛날 러시아 민담을 읽어보면 좀 지루하다 싶었는데


환상을 추구하던 고골이 펼쳐주니까 지루할 틈 자체가 없음


특출난 이야기꾼이 실감나게 펼쳐주는 맛깔난 민담?


이거 걍 치트키거든요


외투랑 고민하다 이거 골랐음




9. 상자 속의 사나이


사실 체호프는 단편 중에선 뭘 꼽아도 괜찮은데


최근에 읽었던 상자 속의 사나이 안에 수록된


로트실드의 바이올린이 생각나 이걸 집어넣었음


민음사에서 나온 것도 관리의 죽음이나 대주교 덕분에 좋고


아니 그냥 체호프는 다 좋으니까 다 사야함


희곡도 좋긴한데 단편 체급이 말이 안됨


단편 번역이 안된다고? 배워서 읽으면 되잖아





이외에 거장과 마르가리타, 외투, 대위의 딸, 안나 카레니나, 지하수기, 전쟁과 평화, 이반 데니소비치는 계속 고민했었음


응 대가리 깨져도 도1끼할꺼야




사실 본편임




1. 칼의 노래


이 작품이 2001년에 나온 이유


21세기 국문학 대표하려고


번잡하지 않고 단단하며 묵연한, 난중일기에서 앞서 느꼈던 인상들이


문체만으로도 작품을 뜯어먹을 수 있다니까요


난중일기랑 같이 읽으면 진짜 네 배로 맛있음


국어를 잘 깎으면 이태준이나 김승옥, 그리고 김훈이 튀어나온다



2. 관촌수필


이태준 단편집이랑 이거랑 두고 오래 고민했는데


공산토월의 나는 울었다


이런 임팩트가 이태준에도 많은데 왜 이걸 꼽았더라


여튼 분위기가 확 바뀐다 싶은 마지막 두 편을 제외해선


변해가는 농촌의 초상을 이보다 더 잘 잡아주는 작품이 없다고 생각함



3. 정지용 전시집


문학을 꼽는데 시 하나 안 넣을 수가 없음


호수, 바다 6, 달, 다시 해협, 갑판 위, 인동차, 춘설, 향수, 유리창, 선취, 별똥, 갈릴리 바다, 슬픈 우상, 백록담


그냥 읽어라..


4. 죽음의 한 연구



평생 읽어야할 책 중 하나


국문학 사에 다신 없을 난해한 문장 방식


그보다 두어배는 난해한 재생과 죽음의 주제


이런게 파도파도 계속 나오니까 읽을때마다 감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작품일 수 밖에 없음


작품 곳곳에 끼워놓은 뜻이 한 두개여야지..


근데 칠조어론은 어떻게 읽지


제발 한자까지 번역하라고



5.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6. 파머 엘드리치와 세 개의 성흔


우울증도 걸리고 마약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우리 필립 사랑하니까 2개 넣었다


전기양은 신이고 엘드리치는 무적이다.



근데 시간없어서나가야해 나머지 세 작품이나 너무 두루뭉술하다 싶은건 궁금하면 댓글로 ㅁ루어봐 지하철에서 장문으로써볼게


픽션들, 밤으로의 긴 여로, 위대한 개츠비, 페스트, 만엔 원년의 풋볼, 마의 산, 돈키호테 등등도 후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