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끝자락 내내, 그리고 가을비가 한창일 때도 역시, 매일 한밤에 승객 없는 이상한 전차 차량들이 바다 위 해안 언덕을 가로질러서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지역 주민들이 곧 상황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바닷가 언덕에 접근을 금지시키는 순찰대를 뚫고, 정말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파도를 굽어보는 바위 사이에 몰래 숨어 있다가 전차가 지날 때 차량 안으로 꽃을 던져 넣었다. 그때 꽃과 시신을 실은 열차가 여름밤의 따듯한 어둠 속에서 더 크게 덜컹거렸다." - 페스트(초판본) , 알베르 카뮈

번역을 뚫고 나온 작가의 탁월한 필력 때문에 개인적으로 코로나 PTSD 때문에 쉽게 읽혀지지 않는 책인데, 밤 중 텅 빈 전차에 유족들이 꽃을 던지는 장면이 상상되면서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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