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카라마조프읽고 일종의 각성상태, 얼굴시뻘개진상태로 책덮고 나서 '어떻게 사람이 이런걸 쓸수있을까'까지 생각하는 나에게
동시대에 카라마조프랑 동급(또는 그이상?)의 평가를 받는 소설이 있었다는거 자체가 좀 불편한 사실이었음.
카라마조프 다읽고나서야 '그래 얼마나 잘썻나보자'는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안나카레니나를 봤는데
60프레임으로만 게임을하다 난생 처음 240프레임으로 처음바꿔본 느낌이들엇음
카라마조프캐릭터들은 약간뚝뚝끊기는느낌이드는데 안카는 그런게 없음
거기 있는 캐릭터들은 실제사람처럼움직임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관념의 덩어리 감정의 덩어리로 움직이면 톨스토이의 인물들은 실제감정 실체호흡으로 움직임
도스토옙스키가 극대화한 감정들은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 숨기고싶었던 감정들을 극대화하고, 그걸 낱낱히 밝히는느낌이라면
톨스토이는 전지적시점으로 가감없이 진행함 과장도없고 극대화도없는데 말그대로 '세계가 글을 쓰듯' 사건이 진행이되고, 인물이 감정을 느낌.
도스토옙스키의 하이퍼리얼리즘이 톨스토이의 리얼리즘에 힘을 못쓴다는느낌까지받음
근데 그래도 난 60프레임으로 읽는 카라마조프가 더 좋음
왜냐하면 내가 <지하로부터수기>에서 말하는<21세기의 현명한인간>이니까
마치 나는 내가 인간임을 증명하듯 비이성적인 선택, 60프레임짜리 소설을 240프레임짜리 소설보다 좋아함
도끼의 매력은 분명 단점이 있고 거칠고 때로는 실수도 보이는데 엄청난 흡인력, 소구력이 있다는 거임.
넵 매우 동의합니다 - dc App
"세상이 글을 쓴다면 톨스토이처럼 쓸 것이다."
안카는 안 읽어봤지만, 토지의 인물들이 니가 말한대로 진짜로 살아 움직임. 가장 놀라운 건, 구한말에서 해방까지가 시대 배경인데 인물들이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란 거임. 환이도 그렇고 욕망덩어리인 귀녀도 그렇고 신분을 초월해 사랑하는 서희도 그렇고 세기의 연인 용이와 월선 등등 셀 수 없이 많은데, 에이, 저 시대에 저런 인물이 어딨어? 뭐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고, 오히려 그 시대에 진짜 저런 인물들이 살았을 거 같다는 생각만 듦
적어도 레빈이랑 키티는, 제 머릿속에선 실존 인물입니다...
너무 궁금하다 - dc App
안카는 소설 goat다
빨리 읽어봐야 되는데
난 안나 읽어보고 넘 실망함 톨스토이 소설이 대게그렇지만 너무 곁다리얘기가 많음 안나 얘기는 진짜 몇페이지나 될까? 그리고 농사얘기도 지루했음
저도 동의를 합니다... 오히려 이게 허영심에찬 감상평중에 솔직한 감상평이라는것도 알아요 근데 고등학교 때 읽기 실패한 이 소설을 시간이 꽤 지난후에 읽으니까 저런감상평이 나오더라고요.... 저도 안나카레니나가 더 잘씌여진 소설이라는데 동의하는거지 카라마조프를 더 좋아해요 ㅋㅋ
나는 이걸 안-카 빠는 척을 하면서 카라마를빠는 의도로쓴건데 다들 내가 안카를 더좋아하는거처럼생각하는구나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