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어쩌라고? 싶기만 했음
데미안을 읽으면서 방황, 자아 이런 키워드가 나오는 건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나서야 깨달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듦
나는 뭔가 그만큼 위대한 감동이랄 게 느껴질 새보다
이게 뭔 소리지 하고 읽느라 바빴음
그래서 데미안에 대한 평가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는 알겠음
근데 정말 알겠다 싶은 정도고
결국 남의 의견과 해석에 휘둘리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함
내 소양이 부족한 탓일까
한 번 더 읽어봐야 하나 싶다
모든 작품에서 무슨 대단한 걸 느껴야 되는 게 아님 역대 미국 드라마 최고 평점순 나열해서 유명작들 후기 보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가 많음 희한하게 모든 매체에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현상인데 유독 독서에서만 '내가 뭘 잘못 이해했나? 내 수준이 떨어지나?' 맨날 이러는 것도 진짜 웃김 다른 모든 미디어에선 '좆노잼 시발아'를 연발하면서 독서에서만 쫄보
물론 소양이나 식견이 부족해서 제대로 감상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건.훗날 재독하면 달라지는 경우도 많고 그 명작 미국 드라마라는 것들도 대학수업 교재로 쓸 정도의 수준인 것들도 많은데(브레이킹 배드, 더 와이어, 밴드 어브 브러더스, 소프라노스 등) 그런 드라마는 아무도 노잼이라고 '자기 소양 어쩌고' 소릴 안 함 모종의 '지적 소양 기준치'를 상정?
무슨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의미를 못 느낄 수도 있음 그게 대체 뭐가 문제임? 다른 모든 미디어에선 아무 문제 없는 게 희한하게 독서에서만 문제가 됨 이런 '교양인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독서해야 함 그 교양이란 것도 '서양 유럽 개신교 백인들의 대학교수 집단이 쌓아올린 폐쇄적 개념구조'일 뿐임 남미 문학과 맹자 사상이 인류 역사 대부분에서 무시당했듯
아프리카나 남미의 문학이나 맹자 사상이 절대 수준이 떨어지는 게 아닌데 이 동네 모르는 건 관심도 없음 유독 유럽작가가 노잼이거나 유럽 작가를 모르면 '갑자기 소양없거나 무식하거나 수준 떨어지는 죄인(?)' 이 되어버림 최근에 와서는 '철학사나 노벨문학상이나 대학 교양 권장도서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도서가 제외되는 것의 문제를 지적한 학자들도 종종 나옴
사실 그 '현대의 교양' 이란 게 '서양의 유럽 개신교 백인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사람을 반복 재생산'하기 위한 '일종의 세뇌 시스템'이라고 볼 수도 있음(내 말이 아니라 서양의 유명 학자가 한 말) 데미안에서 별 거 못 느낀 너도 '만약 그게 영화였으면' 아 그거 개노잼이야 보지 마 이러고 피식하며 넘어갔을 가능성 99퍼 이상임
고견 감사함다
동의함 - dc App
전쟁으로 삶이 피폐해진 청년들 위로하는 책인데 너가 전쟁으로 삶이 피폐해진것도 아니잖아?? 그 당시 독일청년들과 같은 처지가 아니니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힘들지ㅋㅋ
나도 읽고 감상이 뭐야 시발 이었음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