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대단할 거는 없는 뼈대에 미사여구로 요란하게 꾸며놓은 소설 같다. 그 표현의 기교가 문장가로서 탁월한 재능이긴 하지만 거장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함. 봄눈이 최고작이라 해서 읽었는데 이게 최고작이면 많이 아쉽다. 소설독본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정작 소설은 아쉽네... 며칠 전에 레르몬토프 우리시대의 영웅 읽었는데, 미시마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평생 소설 한편 남긴 레르몬토프가 소설만 주구장창 쓴 미시마보다 저 위에 있다고 느껴진다. 이게 결투로 생을 마감한 작가와 할복으로 마감한 작가의 체급 차이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