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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오쇠까지 다 읽고 미시마 사건까지 찾아본 뒤에 다시 돌아와서 읽어보니까

존나 의미심장한 장면이네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공 둘(기요아키, 혼다)은 기억 못하고 사진만 나오는데 사진도 옛날 거라 존나 어두움


사진의 내용은 전투에서 죽은 병사들에게 위령제를 지내는 장면임

주인공 중 한 명은 저 사진 속 죽은 사람들처럼 되고 다른 한 명은 저 사진 속 죽은 사람을 지켜보는 사람들처럼 된다는 걸 생각하면

이 3페이지짜리 잊혀진 사진 얘기가 풍요의 바다 전체를 함축한 도입부가 아니었을까......


+ 그리고 사진의 색은 어둡게 빛바랬고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도 그 당시를 잘 기억하지 못함

= '그 시대'를, '그 시대의 정신'을 잊어가는 현재를 말하는 것 아닐까


천인오쇠의 결말은 사토코가 혼다가 봐온 것들을 부정하는 장면임

<봄눈> 시점에서 잊혀가던 일본의 정신은 <천인오쇠>에 이르러 완전히 소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