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시인이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자극적이기도 하고, 작품이 많지도 않으니 그런 부분으로 인해 많이 주목받는 시인이라는 생각은 해

근데 그러면 과대평가인가? 전혀 아니다 싶어
장밋빛 인생이라는 시를 읽었는데 장밋빛 인생이 시를 포기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성공했을 본인의 미래를 뜻하는지, 혹은 정말 반어적 표현으로 한 사내의 비참한 삶을 나타낸 표현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사내가 들어와 삐걱거리는 나무의자에 몸뚱아리를 겨우 앉히고, 고독과 투쟁하듯 시를 쓰는 행위. 그리고 이를 행하는 삶 또는 이렇게 비참할 수밖에 없는 삶을 증오한다는 시인의 말.

기형도를 그로테스크적 현실주의니 뭐니 하며 규정하던데 잘 모르겠고 삶 속의 비참함 또는 어쩌면 가장 평범할 모습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시가 너무 잔인하고 또 매력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의 연결고리가 어느 부분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윤동주가 삶을 부끄러워 했던 모습들과 기형도의 삶의 잔인함에 대한 비애가 나름 닮아 있지 않나,,, 그냥 이건 갑자기 든 생각ㅇ이야

취중독서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