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선 짧게, 모더니즘을 구성하는 주요 사조 중 오늘날까지도 그 똘끼로 이름을 날리는 사조들을 이야기해보겠다.


틀딱들은 기억하겠지만, 대충 21세기가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무언가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될 거라고 기대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예전에도 있었다.


모더니즘 자체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중반까지 이루어진 광범위한 문화 운동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20세기가 가까워질 때, 사람들은 세기말적인 운동을 펼치며 이 시기 데카당스나 오스카 와일드 같은 이들이 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20세기가 되었다!



유럽의 제국주의 돼지들은 이 영광이 오래도록, 더욱 높이 오를 것을 의심치 않았다.


문학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1909년, 모더니즘의 본격적인 첫번째 운동이자 선언이라고 할 수 있는 <미래주의 선언>이 선언된다.



이탈리아의 돼지들은 달리는 자동차가 제일 아름답다고 예찬하며, 박물관과 낡은 로마를 쳐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들 것을 외쳤다.


이처럼, 모두가 새로운 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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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전을 처맞기 전까진 말이다.




물론 오늘날 우리에게는 2차대전이 더 중요하겠지만,


이 시대까지만 하더라도, 1차대전은 '1차'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세계대전이자 지옥이 지상에 강림한 꼴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죽었고, 더 이상 유럽은 왕초를 자초할 수 없게 되었다.



독가스와 기관총에 수만명이 한 번에 도살장의 돼지처럼 뒈져나가는 순간,


한 무리의 예술가들이 알프스에서 요들레이후~ 에델바이스 송을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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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이 당시에도 중립국이었고, 전쟁과 징집을 피하려는 수많은 이들의 은신처였다.


하지만 자기들끼리 알프스에서 하하호호 떠들어도 밖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시궁창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오늘날 디시에서 밑바닥 생활하는 이들이 모이듯, <볼테르>라는 이름의 카바레에서 모이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클럽 이름이 볼테르다. 이것만 봐도 너드 놈들이 모인다는 걸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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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심엔, 과거 디시 막장갤이나 코갤처럼 병신짓을 하는 걸로 이름 높았던 <휴고 발>이란 독일인이 있었다.


짤만 봐도 알겠지만, 좀 맛이 간 친구다.


자기가 소유한 카바레 이름을 <볼테르>라고 지은 것만 봐도 너드 중의 상너드였다.


태생이 글쟁이었지만, 기관총 다다다다다다에 다들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글을 써봤자 다 무의마하다고 느꼈나보다.



이러한 휴고 발은 마치 오늘날 출산율 0으로 자발적인 멸종을 실천하는 한국인처럼, 차라리 이 따위 세상 망해버리라고 외쳤다.


모든 게 허무한데, 글을 똑바로 쓰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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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휴고 발의 의견에 동료 예술가들은 모두 따봉을 외치면서, 휴고 발처럼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또라이짓을 시작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트리스탕 차라 같은 이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며 그 수가 불어난다.



이렇게 패거리가 완성되면, 그럴싸한 이름이 필요한 법이다.



그리하여 휴고 발은 자신들의 패거리를 <다다>라고 이름 붙인다.



왜 '다다'인지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어서, 명확히 알 순 없다.


한 가지 유력한 설은, 휴고 발이 그대로 독일어 사전을 칼로 내리 찍었는데, 칼 끝이 향했던 단어가 때마침 <다다>였다는 설이 있다.



실로 우연과 똘끼를 원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설화다.




오늘날 때론 사람들이 예술, 문학이나 미술을 보면서 이게 대체 뭐냐? 뭐하자는 거냐? 라고 의문을 품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의 시초가 바로 이 '다다'다.


물론 이때의 <다다>는 사실 친목질에 가까웠다. 똘끼 있는 다시 네임드들끼리 정모한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휴고 발이나 트리스탕 차랴 같은 이들이 <다다 선언>을 발표하기도 하였지만,

어차피 이들은 전부 다 무의미하고, 남들에게 이게 대체 뭐하는 또라이 짓이냐? 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목적인 관종이었기에, 상관 없었다.


자연스럽게, 정모가 끝난 직후, 각자 자신의 본진에 돌아가선, 이 '다다'를 퍼뜨리면서,


원래 스위스에서만 있었던 <다다>는 뉴욕 다다, 독일 다다, 이탈리아 다다, 러시아 다다 등 수많은 지부를 형성하기 이른다.





하지만 때론 지부가 너무 커져서, 본사를 집어삼키는 경우가 있다.



프랑스로 가서, 몇몇 다다이스트들이 프랑스 다다를 세웠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프랑스 다다가 <초현실주의>라는 거대한 운동으로 성장하게 될 줄은-----



께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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