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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정보 없이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오스카 와일드 읽어보지도 않았고, 미시마가 오스카 와일드 좋아하고 영향 많이 받았다 얘기해서 읽어봄.
몰랐는데 읽으면서 에드거 앨런 포 스러운 고딕 호러스러운 분위기 났음.
예술 또는 미(美)에 집착하여 자신 영혼과 타인까지 희생시키고, 결국 자기까지 파멸하게 된다는 어찌보면 뻔한 주제이지만, 심리적인 공포 스타일과 초상화라는 초현실적 주제로 예술화 한듯함.
죄악과 추함을 대신 먹고사는 초상화라는 존재가 도리언의 추악한 내면을 형상화 한듯함. 그리고 바질은 그 그림을 창조하여 인간의 심연을 의도치 않게 까발렸지만 그로인해 자기도 파멸하는 예술가, 헨리 경은 도리언이 더욱 파멸하도록 밀어넣는 무책임한 쾌락주의자스러웠고.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인간 사호의 규범, 윤리, 도덕 따윈 벗어 던지고 모든걸 파괴할 정도로 미쳐도된다라는 식의 인물이 달과 6펜스나 금각사나 김동인 광염소나타 등 여러 작품에서 많이 봤건거라 흥미롭게 읽음.
예술은 한 세계의 창조이기도 하지만 한 세계의 파괴이기도 하다고 생각함. 먼저 세상을 파괴하는 창조적 파괴가 있어야 세상을 자기 방식대로 표현해낼 수가 있음.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행태가 얼마나 위험하고 파멸적인지. 그래서 오직 가상 세계에서만 이런 욕구를 해소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미시마가 얼마나 미친놈인걸까..
이거 재밌었으면 오스카 와일드 단편소설이랑 동화집도 읽어봐. 문동 세문집에 있는 캔터빌의 유령에 싹 다 묶여 있음. - dc App